국내 자동차 판매가 지난 10월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강력한 무이자 할부 및 보조금 지급, 무상옵션 제공 등의 판매촉진에 따른 결과로 경기회복의 신호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지난 10월중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판매는 모두 9만3,651대로 9월보다 3.1%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12.2% 줄었다. 수출은 31만9,5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어난 데 이어 지난 9월보다도 11.3%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4만6,730대를 판매, 전월과 비교해 1.4%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9.7% 감소했다. 수출은 16만4,797대로 전월 대비 12.7%,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12.6% 신장했다. 이 같은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누계 수출실적도 137만여대로 지난해 동기(105만대)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도 내수는 2만2,4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줄었으나 수출은 7만9,907대로 21.5% 늘었다. 특히 기아는 유럽지역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져 북미 위주의 시장을 점차 유럽으로 넓혀 가는 중임을 보여줬다.
GM대우자동차는 내수의 경우 9,032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10.0% 뒷걸음쳤으나 전월에 비해선 6.1% 줄어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이는 무이자할부 등에 따른 것으로 회사측은 11월에도 판매조건을 완화,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출은 7만1,095대를 달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 특히 GM대우는 올해 수출에 주력한 결과 10월까지 수출누계가 63만대에 달해 지난해 동기(33만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신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시장에 8,898대를 팔았다. 쌍용은 코란도 판매에 집중한 결과 전월 대비 25.5%의 판매신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 1만대 이상 팔렸던 점을 감안하면 14% 가량 줄어든 셈이다. 수출은 3,499대로 약간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6,51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완성차 5사가 10월 한 달간 국내외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41만3,158대로 지난 9월(37만7,944대)에 비해 9.3%, 지난해 9월(38만4,229대)보다는 7.5% 증가했다. 또 올 1~10월 누계 판매는 360만6,000여대로 지난해 동기(299만대)에 비해 20.3% 늘었다.
업계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수시장은 당초 목표인 110만대에 약간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목표를 조정해 110만대로 잡은 것인데, 연말 강력한 판매촉진책을 내놓는다 해도 12월말까지 110만대는 다소 어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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