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즈, SM3, 카렌스 등 목 부상에 노출

입력 2004년11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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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즈.
SM3.
카렌스.
마티즈, 라노스, SM3, 크레도스, 다이너스티, 엔터프라이즈, 카렌스II 운전자는 차 추돌사고 시 목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국내 처음으로 국산차 55개 차종의 머리지지대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머리지지대는 추돌사고 시 경추염좌 등 목부상을 줄이기 위해 시트 상단에 부착하는 안전장치다. 국내 교통사고 환자 10명 중 6명꼴로 목을 다치고 있고, 연간 3,000억원(전체 치료비의 24%)의 보험금이 목과 관련된 부상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있어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평가에 세계자동차수리기술연구위원회(RCAR)가 규정하고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는 머리지지대 평가기준을 적용했다. 평가등급은 머리지지대 구조에 따라 우수, 양호, 보통, 미흡의 4단계로 분류했다. 우수 등급은 평균 키의 성인 남성보다 키 큰 사람도 목부상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 정도, 미흡은 평균 키의 성인 남성조차 목부상해로부터 보호할 수 없는 정도를 뜻한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7개 차종(전체의 12.7%)은 미흡, 13개 차종(23.7%)은 보통 등급을 받아 머리지지대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9개 차종(34.5%)은 우수, 그 밖의 16개 차종(29.1%)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배기량별로 보면 1,000cc 미만 승용차에서는 마티즈가 미흡, 모닝이 우수 등급으로 판정됐다. 1,000~1,500cc 미만에서는 SM3가 미흡, 클릭과 스펙트라가 우수로, 1,500~2,000cc 미만에서는 크레도스가 미흡, 투스카니와 옵티마가 우수 등급을 각각 받았다. 2,000cc 이상에서는 다이너스티와 엔터프라이즈의 머리지지대가 미흡한 것과 달리 머리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능동형 머리지지대가 부착된 오피러스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RV에서는 카렌스II가 미흡, 쏘렌토, 레조가 우수 등급으로 판정됐다. 승합차에서는 미흡 등급을 받은 차종은 없었고 트라제XG, 스타렉스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개발원 관계자는 “머리지지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동차제작사가 구조개선에 더욱 힘쓰게 하기 위해 이 같은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번 평가결과가 소비자들의 차 선택 시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실제 추돌시험을 통해 평가하는 기준을 도입하고, 실제 차대차 추돌사고 재현에 따른 목부상해 위험도도 평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 “자동차 탑승객들은 앉은 키에 맞게 머리지지대 높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시트 각도를 조절해 탑승자 머리와 지지대 간격을 최소화하면 추돌사고 시 목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미국의 IIHS(교통안전보험연구소)는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할 경우 전체 목부상의 43%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능동형 머리지지대는 후면추돌 시 머리지지대가 운전자의 머리에 가까운 위치로 자동 이동해 부상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안전장치다. 국내에서는 오피러스, 에쿠스, 뉴아반떼XD, 쎄라토, 쏘나타 등 일부 모델에만 적용되고 있다.

*국산차 55개 차종 머리지지대 평가결과표 자료실에 있음.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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