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용 오디오 애프터마켓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내비게이터, DVD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KOTRA 워싱턴무역관이 최근 밝혔다.
2003년 자동차용 오디오장치, CD플레이어, 스피커, CD체인저, 카세트 플레이어 등의 판매실적은 2002년과 비교해 약 8,500만달러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요즘 출고되는 차에는 CD플레이어가 기본품목으로 장착되기 때문. 따라서 CD플레이어를 제외한 다른 부품의 판매만 약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메이커들이 차 제작 때부터 고급 브랜드 오디오를 채택하는 것도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보스턴 어쿠스틱, 마크 레빈슨, 보스 등 유명 오디오 브랜드의 기기들은 차 출고 시에만 적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용 액세서리시장에서 별도로 판매되지 않는다. 이런 고급 제품이 처음부터 달려 나오기 때문에 새로 구입한 차 내부를 뜯어내고 다시 오디오를 장착할 필요가 없는 것.
이와 달리 자동차용 DVD와 GPS 시스템을 이용한 내비게이터 판매는 급속히 늘고 있다. 특히 "로드메이트 700"은 인기가 높다. 이 제품은 컴퓨터 장치와 하드 드라이버 등이 기계 내부에 포함돼 이동성이 보장돼 있다. 사용 전원은 자동차용 시거잭을 쓴다. 차에 직접 설치된 게 아니어서 차를 바꾸는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차 내부를 뜯어 기기를 설치하는 걸 꺼린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동성 보장이 자동차용 오디오 제품에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기술로 개발된 컴퓨터 오디오 시스템도 이동성 보장이 되지 않으면 로드메이트 700과 같은 판매증가를 기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논리다.
강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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