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이익 도요타 5분의 1

입력 2004년11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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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진입을 목표로 맹렬한 확장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처럼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 메이저업체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나타났다.

나흘 차이를 두고 발표된 실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순익이 핵심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5분의 1 수준,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은 10분의 1 이하에 그쳤다. 3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올 상반기(2004.4.1∼9.30)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9.7% 늘어난 9조256억엔(2일 고시환율기준 94조5천927억원), 영업이익은 12.8% 늘어난 8천662억엔(9조782억원), 순익은 5천840억엔(6조1천206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비해 현대차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3.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5천400억원과 4천640억원, 순익은 4천500억원선. 지난 7월 내놓은 2.4분기 실적을 합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7천억원과 1조1천760억원, 순익은 9천600억원선으로 매출은 도요타의 14.5%, 순익은 15.7% 수준이다. "형제회사"인 기아차의 2분기와 3분기 실적을 합해 현대차의 실적에 더하면 매출은 21조원, 영업이익과 순익은 1조4천260억원, 1조2천320억원선으로 그 차이는 줄지만 여전히 외형과 순익이 각각 22.2%, 20.1%로 5분의 1선에 그친다.

두 회사를 시장가치 측면에서 보면 차이가 더 벌어져 지난 1일 종가기준 도요타의 시가총액이 14조8천10억엔(155조1천217억원)인데 비해 현대,기아차의 시가총액 합계 15조3천930억원은 도요타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생산과 판매대수에서 추월한 혼다의 시가총액 4조8천286억엔(50조6천60억원)과 비교해도 3분의 1 이하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9월말 기준 일본 도쿄(東京)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이 한국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의 9∼10배 선인 점을 감안해도 차이가 적지 않으며 이는 기술력과 세계시장 지배력에 크게 기인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지난 1∼2년새 미국 포드를 제친 데 이어 현대차가 "글로벌 톱5" 부상을 노리는 2010년까지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 "세계 자동차 대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배구조도 논란거리다. 지난달 19일 한국을 방문한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의 마이클 쁘띠 전무는 지배구조문제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하며 현대차에 대해 "복잡한 소유구조와 핵심사업과 무관한 자회사에 대한 지원 의지, 주주, 채권자보다 기족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것 등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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