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단체가 바뀌어야 중고차유통이 산다’

입력 2004년11월1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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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단체장 선거철이 시작됐다. 19일 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초까지 연합회 산하 전국 16개 시도조합 중 12곳에서 조합장 선거가 잇따라 개최된다. 단체장은 중고차업계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그러나 경기불황으로 중고차유통에서 휴폐업이 일상화된 위기상황에서도 단체(장)들은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종사자들에게 불신을 받고 있다. 단체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이유다.

이 때문에 중고차업계에선 중고차유통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단체의 체질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체질개선 주장의 중심에는 성부경 자동차아카데미원장이 있다. 성 원장은 서울조합장 출신으로 현재는 중고차 마케팅 개발과 중고차유통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성 원장을 만나 중고차단체의 역할과 개선대책에 대해 들었다.

-현재 중고차단체가 가장 주력해야 할 부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 조합은 매매상사와 각 시장(지부)으로 이어지는 데이터베이스와 매물정보망이라는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현재 조합들 중에는 인터넷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홈페이지조차 없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여러 분야에서 이미 활성화된 온라인마케팅을 다른 사업자들에게 빼앗기고 있다. 하루빨리 단체가 앞장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존의 오프라인 시스템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해야 중고차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단체들은 우선 매물정보를 집대성한 강력한 중고차매물 전문사이트를 만들어 회원들이 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중고차시장에는 그 동안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었다. 이는 결국 경험은 많은데 이를 다양한 마케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이론의 부재를 가져 왔고,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은 전문가시대다. 조합이 바로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브레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조합원들이 서비스마인드, 다양한 판매전략 등을 익혀 현장에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신차업계가 실시하는 전문 딜러교육을 중고차단체가 못할 이유가 없다. 전문가 양성은 자동차 판매, 금융, 정비 등을 하나로 묶는 원스톱 서비스에서 중고차유통이 중심에 서는 데 큰 힘이 된다. 또 중고차매매산업이 정당하게 21세기 첨단 유통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로 작용한다”

-소비자 불신의 책임은 단체에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맞는 얘기다. 중고차단체는 업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나갔을 때 이를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단체는 업계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역할을 제대로 한 단체가 없었다. 얼마 전 중고차의 60%가 사고차라는 언론보도가 나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고차라고 문제차인 건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는 단체가 한 곳도 없었다. 이 같은 단체의 소극적인 태도는 소비자들이 중고차유통에 대해 불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종사자들이 언론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게 되는 부작용도 일으켰다. 단체는 언론과 정정당당하게 상대해 업계를 대변하고, 언론을 홍보창구로 이용하는 적극적인 홍보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래야만 소비자들의 불신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도 바꿀 수 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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