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삼중고' 수익성 악화 심화

입력 2004년11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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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장기간의 내수침체에다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최근에는 환율급락까지 겹쳐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쌍용차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이같은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으며 환율급락 추세가 본격화된 4분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9.0%, 영업이익은 34.9%, 경상이익은 17.7%, 순이익은 11.7% 각각 감소했다. 특히 실제로 장사를 얼마나 잘 했는지를 보여주는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기아차도 3분기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7.1%, 경상이익은 59.8%, 순이익은 54.4%가 전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5.8%, 영업이익은 60.0% 줄어들었다.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된 것은 극심한 내수경기 침체로 차가 안팔리는 데다 차체 등에 쓰이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업체들이 자동차 회사에 공급하는 자동차용 강판 가격은 올들어 품목에 따라 20~40%나 급등,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로 쓰이는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도 올들어 지속된 고유가의 영향으로 품목에 따라 30~50%나 급등, 차 업체의 원자재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특히 4.4분기에는 이같은 요인에다 환율급락이라는 치명적 악재까지 겹쳐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질 때마다 대략 2천억원 안팎의 이익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올 4분기에 약 15억 달러어치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떨어지면 약 75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이와관련, 유럽판매 확대로 달러화 결제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확대로 수익 감소분을 보전하는 한편 회사운영에 꼭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경비지출을 중단키로 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침체와 원자재가 상승에다 환율급락까지 겹쳐 자동차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자체적인 비용절감 대책 등을 세우고 있으나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는 등의 근본적 대책이 수반되지 않는 이상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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