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순정부품 해외선 안 팔린다

입력 2004년11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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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세계 각국에 수출돼 운행중인 현대.기아차가 총 1천만대선를 넘어섰으나 순정 부품 소비량은 적정 기대치의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A/S부품 공급사인 현대모비스는 해외 시장의 순정부품 소비가 이처럼 저조한 탓에 수출 수익성과 현대.기아차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모두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지역별 유통 실태조사 등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해외 현지에서 운행중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말 총 914만4천대에서 이달말 현재 이미 1천만대선을 돌파했고 올 연말에는 작년 동기보다 12.5% 많은 1천29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가 자체 산출한 자동차 1대당 연간 A/S부품 소비액(CIF 수출가 기준 미화 134달러)을 곱하면 해외 시장의 적정한 순정 부품 소비 규모는 올해 13억7천900만달러 정도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올해 예상 수출총액은 ▲북미 3억400만달러 ▲유럽 2억3천4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9천300만달러 ▲아중동 7천600만달러 ▲중남미 5천300만달러 등 모두 7억6천만달러로 적정 소비액의 55.1%에 불과했다. 이를 단순화시켜 보면 해외에서 운행되는 현대.기아차 100대 중 45대꼴은 현재 순정 부품을 전혀 이용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작년의 경우 수출총액이 기대 적정소비액(12억2천500만달러)의 49.5%인 6억600만달러에 그쳤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순정부품 소비율이 이처럼 낮은 원인을 찾기 위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8대 권역별로 해외 A/S부품 전담팀(TFT)을 가동, 부품 유통구조 등 심층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또 현재 마이애미, 베이징, 상하이, 시드니, 두바이 등 10곳인 해외 물류거점을 내년말까지 18곳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현대.기아차의 국내 A/S 순정부품 이용률은 대략 70% 수준"이라면서 "해외에서 순정 부품 판매액이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는 현실은 새로운 시장개척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이 문제에 적극 대처키로 한 이유는 순정 부품 이용률을 적정 수준까지 높이지 못하면 현대.기아차에 대한 해외 소비자 만족도도 올라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북미, 유럽 등 권역별 실태조사가 끝나는대로 다각적인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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