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판매, 내수 110만대 어려울 듯

입력 2004년12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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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실적이 110만대에도 이르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수출실적은 350만대에 이르는 등 지난해에 비해 4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가 1일 발표한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올 1~11월 국내 내수판매대수는 모두 98만9,2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12만9,394대)에 비해 18.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남은 12월 한 달 판매대수를 감안해도 올해 내수판매는 110만대를 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반면 수출대수는 11월 35만506대를 포함해 1~11월 누계가 306만862대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214만1,083대)보다 43% 가량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12월까지 모두 350만대 가량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완성차는 모두 9만4,024대로 지난 10월(9만3,651대)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침체된 내수판매를 끌어올리기 위해 업체마다 공격적인 할인 프로그램과 무상품목 제공 등의 강력한 판매촉진 프로그램을 펼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가 11월 내수시장에 4만8,504대를 판매, 전월 대비 3.8% 늘었다. GM대우도 9,700대를 팔아 7.4% 증가했다. 반면 쌍용은 7,065대로 20.6%나 줄었고, 기아와 르노삼성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GM대우를 제외한 4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쌍용은 지난해 11월보다 28.4%나 뒷걸음쳤고, 기아 또한 11.2%나 하락했다.

이 처럼 내수가 부진한 데에는 불황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이 때문에 경차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등 그 동안 중·대형차 선호 위주의 소비현상이 다시 경소형차 위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차 및 준중형차의 인기와 달리 소형차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은 비약적으로 늘었다. 지난 11월 한 달동안 완성차 5사의 수출실적은 모두 35만506대로 지난 10월에 비해 9.9% 신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7.3%나 많은 수치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북미 등지에서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GM대우 칼로스가 북미 소형차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기아는 카니발이, 현대는 중대형 세단과 SUV의 인기상승이 수출을 주도했다. 그러나 업계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수출에도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의 경우 자칫 가격경쟁력을 상실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수출증가에 힘입어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판매는 모두 44만4,530대로 지난 10월에 비해 7.7%,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5.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1~11월 누계 실적 또한 405만89대로 지난해 동기(335만477대)보다 20.9% 늘어났다. 이와 관련, 업계는 호조를 보이는 수출도 환율 등의 변수가 눈 앞에 닥친 만큼 내수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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