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뮬러1800 레이스가 97년 공식 출범한 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올해 이 레이스는 한국타이어가 컨트롤 타이어로 참여했음에도 평균 참가차가 10대에 그칠 정도로 팀과 드라이버의 외면을 받았다. 이는 수급 불균형 때문으로 보인다. 즉 카트를 통해 배출된 드라이버가 적은 데다 그나마 이들의 대부분은 박스카를 선호해서다. 기존 팀들도 포뮬러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현재 포뮬러 레이스에 적극 참여하는 팀은 인디고, 오일뱅크, 이레인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이 팀에 속한 드라이버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올해 레이스를 펼쳤으나 일부 팀에서는 내년부터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포뮬러1800이 쇠락의 길로 접어든 건 방송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모터스포츠를 중계하는 방송사가 양산차인 GT1 클래스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반면 포뮬러1800은 아예 방송조차 안하고 있는 것.
한 관계자는 “자동차경주는 방송 및 언론 등에 노출되는 걸 전제로 스폰서가 후원하는데 방송조차 타지 않는다면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이 레이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주최측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타이어도 내년엔 이 클래스 참여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년동안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로 활동했으나 적은 참가대수, 방송과 언론의 외면 등으로 후원의 필요성을 크기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주최측의 활성화 의지 등을 검토해 공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한국타이어가 후원을 포기할 경우 주최측은 새로운 타이어업체를 찾아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경우 올해 관심을 보였던 금호타이어와 미쉐린 등이 물망에 오를 수 있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업체의 참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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