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으로 올해 마지막 APRC 인도 랠리에서 A7 클래스에 출전한 임영태가 클래스 우승, 종합 7위의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3~5일 인도 뭄바이 부근 푸네에서 열린 이 대회에 동반 출전했던 A6 클래스의 강상봉은 대회 참가를 포기하면서까지 임영태를 지원, 이 같은 쾌거를 올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그러나 한국팀은 초반부터 곳곳에서 미숙한 준비를 드러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회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서류 미비와 안전규정 등에서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참가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 그럼에도 한국팀은 조직위가 요구하는 규정을 맞추기 위해 강상봉의 경주차에서 안전벨트를, 소화기와 헬멧은 미쓰비시 MRF팀에서 구입하거나 빌려쓰면서까지 참가를 강행, 결국은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인도 랠리는 APRC 6경기 중 가장 험난한 코스로 이뤄져 한국팀은 레이스 도중 스태빌라이저 바가 부서지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고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회가 끝난 후 임영태는 "빠듯한 경기일정을 소화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며 "이동구간과 경주구간의 구별이 없을 만큼 스케줄이 촘촘했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그는 또 "부족한 가운데서도 많은 부분을 도와준 스탭과 특히 강상봉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강상봉은 "현지 검차과정에서 1대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아쉬움이 컸지만 팀 동료임 임영태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며 "다음에는 완벽하게 준비해 마음껏 달려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의 코디네이터로 활약했던 김광진 씨는 "경기규정이 매우 엄격해 많은 곤란을 겪었다"며 "향후 랠리 등 국제무대에 나설 때는 철저하게 준비해야만 낭패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럼에도 처음 짜여진 팀치고는 팀웍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김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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