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농협과 현대오일뱅크㈜간 유류공급 협약이 체결돼 제주농협의 오랜 숙원인 저렴한 유류 공급사업이 내년 3월부터 본격 개시될 전망이다.
6일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2001년 5월부터 유류판매사업을 시작했으나 기존 정유3사가 경제성을 내세워 다른지방 공급가격으로는 제주도에 공급하기 어렵다며 협약체결을 기피함에 따라 농민과 도민들은 그동안 농업용 면세유와 일반 유류를 다른지방보다 훨씬 비싸게 구입, 사용해 왔다.
제주농협은 이에 따라 경유의 경우 ℓ당 70원 가까이 차이 나는 불합리한 유류 가격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현대오일뱅크㈜와 접촉했고 지난 10월 도내 15개 유류취급농협조합장으로 제주농협유류협의회를 발족시켜 협상을 벌인 끝에 같은 달 20일 현대측과 유류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북제주군 애월읍 고내리에 저유시설 공사를 벌여 내년 3월부터 농협주유소를 통해 유류를 저렴한 값에 판매할 계획이다.
제주농협과 현대오일뱅크는 5년간 전속거래 계약을 통해 내년부터 2006년까지는 유종별로 현재 도내에서 판매되는 유류와 가격 차이를 소폭 차등 적용하고 2007년부터는 전국 동일가격으로 도내에 유류를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값싼 유류가 제주도에 공급되게 되면 2003년 연간 공급량 기준 제주도민들은 일반 유류의 경우 330억원 이상, 농업용 면세유는 연간 72억원 이상 비용 절감 혜택을 받게 된다. 특히 농협을 통해 값싼 유류가 공급되면 도내 유류시장 점유 판도에 변화가 예상되며 기존 정유 3사의 다른 지방보다 높은 값의 유류 공급에도 제동이 걸려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