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매각 완료, 대형차시장에서 수입차점유율 40% 육박 등이 올 한 해 국내 자동차 10대 뉴스에 뽑혔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8일 올해 국내 자동차산업에서 한 획을 그은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협회는 2004년을 "자동차 수출이 국민경제를 주도한 해"로 요약했다. 협회가 뽑은 10대 뉴스는 다음과 같다.
1. 국산차 수출호조로 수출금액 300억달러 돌파
연초부터 급증세를 보여 온 자동차 수출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국내 전체 수출액 2,450억달러(예상)의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자동차산업이 "국민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1976년 국내 첫 고유모델인 포니 6대를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한 이래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쳐 28년만인 지난 7월 수출누계 1,000만대 위업을 달성했다.
2. 경기침체로 자동차 내수 IMF 이후 가장 저조
올해 자동차내수는 경기침체, 유류가격 급등, 가계 신용불량 등으로 IMF 때인 98년을 제외하고 91년 이후 최저로 폭락했다. 내수는 전년에 비해 16.6% 감소한 110만대로 예상되는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232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 쌍용자동차, 상하이자동차에 지분매각
쌍용자동차가 최종적으로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다. 이로써 IMF 이후 지속돼 온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4. 국산차, 성능 및 품질의 우수성 해외시장에서 호평
세계적 자동차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가 신차 품질조사를 벌인 결과 현대 쏘나타가 도요타, 벤츠, BMW를 제치고 중형차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기아 쏘렌토는 미국에서 최고가치 SUV상 수상(NWAPA ; 미국북서부자동차기자협회), GM대우 칼로스는 소형차 충돌테스트(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서 최고 점수(별 5개)를 획득하는 등 국산차의 품질성능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았다.
5. "자동차의 날" 제정 및 기념식 개최
자동차산업인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수출누계 1,000만대 돌파일(99년 5월12일)을 기념해 "자동차의 날"이 제정돼 제1회 기념식이 열렸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3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훈포장, 자동차산업 사진전 등 각종 행사가 개최됐다.
6."환경친화적자동차개발및보급촉진에관한법률" 제정
환경친화적인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체계적 지원계획이 마련됐다. 이로써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 등 미래 첨단 기술의 조기 확보 및 원활한 보급기반이 구축됐다. 친환경자동차시대의 시작으로 지난 10월 최초의 하이브리드카 50대가 시범 운행중이다.
7. 한국, UN/ECE 1958협정 가입
지난 11월 한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134차 자동차기준국제조화회의(UN/ECE WP.29)에 참석, 세계 자동차기준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UN/ECE 1958협정에 4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자동차 국제기준의 제도개정 과정에 참여, 국내 업계의 입장과 교통환경 여건을 반영하고, 자동차 제작기준과 관련한 미국, 유럽(EU) 지역과의 통상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8. 수입차, 국내 대형차(3,000㏄ 이상)시장 점유율 40%대 육박
국내 중대형 승용차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이 대폭 커졌다. 국내 전체 승용차시장의 수입차점유율은 2.6%에 불과하나 3,000㏄ 이상의 대형차시장의 점유율은 무려 40%대에 육박했다.
9.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총회 서울서 개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 총회를 지난 10월 서울에서 개최했다. 총회에는 OICA 회장인 고초크 독일자동차공업협회장, 미국자동차제조업자연맹(AAM) 웨버 회장,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 고메즈 회장 등 각국 자동차단체의 최고책임자 60여명이 참석, 우리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10. 서울 버스 디자인 변경,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등 대중교통체제 개편
버스를 중심으로 한 서울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2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 7월1일 본격 시행됐다. 거리에 따라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을 통합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혁명적인 수준"이어서 시행 초기에는 다소 혼란을 겪었으나 점차 안정화돼 대중교통이 흐름이 원활해졌다.
한편, 협회는 올해 자동차 수출 300억달러 달성을 기념, 오는 28일 산업자원부장관,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경제 5단체장, 완성차 및 부품업계 대표, 학계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자동차산업인의 밤"을 갖는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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