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 노사는 8일 강제 해고나 공장 폐업을 하지 않고 유럽 내 사업장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클라우스 프란츠 GM 유럽 종업원 평의회 의장은 이날 독일 뤼셀하임에서 사용자 측과 협상을 끝낸 뒤 "지난 수 주일 동안 협상을 통해 합의한 핵심 사항은 강제 해고나 공장 폐업을 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츠 의장은 "양측은 사회적으로 용인될 방식의 구조조정을 하고 유럽 내 사업장들의 지위와 관련해 공정한 조건들을 조성키로 했다"면서 구조조정의 구체적 방법은 사업장 별로 추가 협상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GM의 독일 내 자회사 종업원 평의회 측은 종업원들이 사업장 가운데 일부를 매입, 정부의 실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새로운 회사를 세워 독자 운영하는 방식을 원하고 있다고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는 전했다. 프란츠 의장은 이번 협상안이 실행된다 하더라도 고용 계약 해제 제안을 받아 회사를 떠나거나 이른바 "이전(移轉) 기업"으로 가 직업 훈련을 받게 될 종업원 규모에 대해서 결정해야 하는 등 난제들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오펠 공장이 계속 가동되고 2010년까지 일자리를 보장토록 현재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M 유럽은 노사 간에 합의한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구조조정 계획을 9일 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GM은 독일의 오펠과 스웨덴의 사브, 영국의 벅스홀을 인수해 GM 유럽 관할하에 두고 기존 상표로 자동차를 생산해왔으나 지난 4년간 30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지난 10월 GM은 2005년 부터 2년 간 유럽 내 사업장 인력의 20%에 달하는 1만2천 명 감원 등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연간 최소 5억유로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종업원들이 반대하며 파업을 벌이자 정부가 중재에 나서 노사 양측이 협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