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적자에 시달리는 이탈리아의 피아트그룹이 피아트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는 대가로 GM으로부터 최소 10억 유로를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AFX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라 레푸블리카 신문은 12일 소스를 밝히지 않은 한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도는 14일 열릴 피아트와 GM의 회동에서 세르지오 마르치오니 최고경영자(CEO)가 풋옵션의 유효성을 주장하기 앞서 나온 것으로 GM측은 내년 1월24일 피아트가 실행할 수 있는 풋옵션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GM은 이전에 화해를 위해 2억 달러를 제시했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피아트 본부가 있는 피에몬테주의 엔초 기조 주지사가 이번 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문제를 제기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피아트와 GM의 최고 경영진은 이번 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날 예정이며 피아트측은 "피아트가 자동차부문을 GM에 매각할 권리를 가진다"는 4년전 풋옵션 계약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한편, GM측이 이를 부인할 경우 법적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아트는 올들어 3.4분기까지 7억4천400만 유로의 경상적자를 내고 있어 자동차를 GM에 매각하기를 원하지만 GM은 유럽영업부문 조정작업을 진행중인데다 피아트에 투자한 24억 달러 전액을 상각했다며 매수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