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2005년은 '죽음의 해'

입력 2004년12월2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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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 자동차부품업계는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입장이다. 부품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과 환율하락 그리고 내수경기 침체 등의 3중고가 겹쳐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2005년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우선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에 제대로 반영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납품가에 반영할 경우 차값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를 완성차업계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예측에서다. 부품업계는 오히려 완성차업체들이 부품업계에 납품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품업계는 그 동안 완성차업계의 무리한 가격 인하 요구를 받아들이는 데 버팀목이 됐던 수출마저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해외에 팔아봐야 남는 것도 없는 장사를 하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업계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부품업체의 부담을 거들어주지 않을 건 뻔하다"며 "그나마 수출로 근근히 버텨 왔던 부품업체들이 환율하락으로 본전장사도 못하게 돼 2005년은 최악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침체도 부품업체들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다. 국내 부품업체는 특성 상 완성차의 흥망성쇠와 직결돼 있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판매가 어려울 경우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2005년 한 해는 부품업계에 있어 혹독한 시련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재정적 여유가 있는 일부 대규모 부품업체를 제외하면 2005년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는 사활을 건 생존경쟁을 벌여야 할 판"이라며 "이러다 부품업체가 모두 고사하는 게 아닌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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