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 국제모터쇼에 참가한 글로벌 자동차메이커들이 일제히 비용절감 계획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가 10일 보도했다.
◆도요타
일본의 도요타는 자사의 최대 판매모델인 "캠리"의 제조비용을 25%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로드 라슈는 "지난 2001년을 기준으로 북미지역에서 "캠리" 1대를 생산하는데 들어간 부품과 소재 비용은 1만3천281달러였다"면서 "도요타의 올해 원가절감 목표는 "캠리"의 대당 제조원가를 수천달러 줄인다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캠리"의 판매대수 증가, 그리고 RX 스포츠 유틸리티와 미니밴 "시에나" 등의 차량과 섀시 및 파워트레인 부품 공유 등이 비용절감에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의 이 같은 비용절감은 올해에도 제너럴 모터스(GM)에 대한 수익성 우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2003회계연도(2003.4∼2004.3)에 55억4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얻은 데 비해 GM은 2003회계연도(2003.1∼2003.12)에 38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CSM 월드와이드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로빈은 "이러한 비용감축 계획은 도요타에 차량 비용구조를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다임러 크라이슬러 산하의 세계 최대 럭셔리카 메이커 메르세데스 벤츠그룹도 미국 달러화가치 하락을 벌충하기 위해 추가 비용감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메르세데스 벤츠 디비전의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사장이 10일 밝혔다.
코르데스는 이날 북미국제모터쇼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우리는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그는 비용감축의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메르세데스의 이익은 3분기에 절반 이상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MW 및 도요타 렉서스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S클래스 세단을 포함해 일련의 새 모델들을 내놓을 예정이다.
코르데스는 구체적 내용은 설명하지 않은 채 "메르세데스 벤츠는 2005년에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미국 대표인 폴 할라타는 한 인터뷰에서 승용차와 트럭을 포함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량이 작년 22만1천366대에서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날 것이며 올해 미국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량은 12년째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시장에서의 성장은 새로 디자인된 M클래스 SUV와 새 CLS 세단, 그리고 다른 모델들의 판매량 증가를 통해 달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0만 달러 이상 차량을 7천대 이상 판매,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르데스는 벤츠의 지난해 이익이 31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003년 실적을 밑돌 것이라는 견해를 다시 확인했다.
◆폭스바겐
유럽 최대 메이커인 폭스바겐의 버나드 피체스리더 대표는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방법을 재고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수십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용절감 효과는 향후 5년 또는 7년간 신모델이 개발되고 생산되면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포모션"으로 불리는 계획의 일환에 따라 올 한해 31억 유로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