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올해부터 국내에도 디젤승용차가 본격 출시된다. 이미 유럽 등지에서는 디젤승용차가 일반화됐지만 국내에는 올해 처음 선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뜻 디젤승용차를 구입하기가 망설여질 수도 있다. 디젤승용차는 휘발유승용차에 비해 연비와 힘이 좋고 연료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초기 구입비용이 휘발유차에 비해 비싸고 소음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단점도 있다. 이같은 장단점을 조목조목 따져보면 자신에게 맞는 차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디젤승용차의 장단점 = 디젤승용차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연비와 힘이 좋다는 점이다. 오는 2월께 국내시장에 출시 예정인 푸조의 디젤승용차 407HDi의 경우 동종 휘발유승용차에 비해 연비가 ℓ당 4~5㎞ 좋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폴크스바겐의 골프 TDI 모델 역시 같은 1ℓ의 연료로 동급 휘발유차에 비해 5~9㎞ 더 갈 수 있다. 급경사진 도로 등을 주행할 때 도움이 되는 엔진의 힘 역시 디젤엔진이 가솔린엔진에 비해 압축압력과 열효율이 높기 때문에 더 좋다.
연료가 싸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정부의 에너지세제개편안에 따라 현재 100:69:51인 휘발유, 경유, 수송용 LPG의 가격비가 오는 2006년이면 100:85:50으로 조정돼 경유가격이 지금보다는 오르지만 그래도 휘발유보다는 15% 정도 싸다. 디젤승용차 제조업체에서는 2-3년 정도 차를 타면 초기구입비용을 상쇄할 정도로 연료비가 절감된다고 강조한다. "유로4" 기준을 적용한 디젤승용차를 구입할 경우 올해에 한해 특소세를 50% 감면해주는 혜택도 있다.
반면 디젤승용차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역시 초기구입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디젤승용차에는 새로 개발한 첨단 디젤용 엔진이 장착되기 때문에 동급의 휘발유승용차에 비해 가격이 10~15% 정도 비싸다. 푸조 407 모델의 경우 현재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휘발유 모델이 4천200만원인 데 비해 내달 출시되는 디젤 모델은 15% 정도 비싼 4천800만~4천900만원선에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어떤 차들이 나오나 = 당초 푸조에서 1월말 디젤승용차를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정부 당국의 수입허가 지연으로 2-3월께나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푸조가 선보일 모델은 이미 국내 시장에 나와있는 407 모델의 디젤 버전으로 2천㏄급의 배기량에 유럽의 배출가스 규제기준인 "유로3"를 충족시키는 모델이다. 푸조는 5월에 "유로3"보다 배출가스 규제기준이 2배 강화된 "유로4"를 충족시키는 디젤 모델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폴크스바겐도 올 하반기중 골프 5세대 디젤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뉴 비틀과 보라, 파사트, 페이톤 등 전 승용라인의 다양한 디젤 모델 도입을 적극 추진중이며 메르세데스-벤츠도 올해중 중형 세단인 E클래스를 시작으로 점차 디젤 모델 라인업을 넓혀나가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산차 가운데는 현대차의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가 디젤승용차로 출시되는 첫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오는 4월께 MC를 발표하면서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연속해서 시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베르나 디젤차에 이어 신형 쏘나타 디젤엔진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며 뉴 아반떼XD와 라비타 등에도 디젤엔진을 얹어 시판에 나선다.
기아차는 오는 3월 출시될 리오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JB)에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을 4-5월께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하반기 중형차급으로 디젤승용차를 확대해 옵티마 후속 신차(프로 젝트명 MG)에도 디젤엔진을 달아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