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 주식 48.9%를 최종 납입,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양사의 통합 프로그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하이와 쌍용은 27일 평택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상하이자동차 장쯔웨이 등기이사를 쌍용의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기존 경영은 소진관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장쯔웨이 부총재는 쌍용의 대표이사직만 유지하게 된다. 이로써 지난 98년 이후 지속돼 온 국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완전히 끝을 맺게 됐다.
상하이는 주총이 끝난 후 향후 100일간 상하이와 쌍용 간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인사부터 재무, 회계, 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양사의 기업문화 및 시스템 등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양사의 통합 프로그램에 대해 일부에선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상하이가 해외 자동차업체를 인수한 경험이 없고, 최종 인수 후에도 실무자 파견이 이뤄지지 않는 점 등에서 비롯됐다. 실제 쌍용 관계자도 "100일동안 통합한다고 하는데, 무얼 하자는 건 지 모르겠다"며 "상하이의 행보가 너무 느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처럼 상하이의 한 걸음 늦은 업무추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로선 한국시장보다 중국시장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상하이의 한국 내 이미지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곧 상하이가 국내에서 중국자동차회사라는 부정적인 기업이미지가 굳어지는 데 대해선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와 관련, 쌍용 관계자는 "대개 해외업체가 기업을 인수하면 양해각서 체결 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상하이는 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해도 특별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회사 내부에서도 상하이로 인수가 됐는 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마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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