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생산 거점 글로벌 수출기지화

입력 2005년01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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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현대차가 올해 해외생산 거점의 글로벌 수출 기지화를 본격 "시동", 글로벌 통합 전략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현대차는 환율 하락에 대비, 올해 유럽 수출 비중을 대폭 늘리는 한편 향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내 생산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최재국 현대차 사장은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8회 경총 연찬회에서 "세계를 상대로 경영한다-현대차의 글로벌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사장은 "그동안 추진해온 글로벌 전략이 오는 3월 30만대 규모의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절정에 달하면서 올해야 말로 글로벌 경영의 진정한 원년이 된다"며 "올해 현대.기아차의 수출 목표는 280만대로 전체 판매 대비 수출 비중도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77∼78%로 80%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현대차, 기아차를 합해 380만대 생산.판매로 푸조.시트로엥을 누르고 세계 자동차업계 6위로 한계단 뛰어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 목표 달성은 수월할 것으로 보이나 환율 급락으로 수출 채산성이 우려되는 만큼 유럽 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 해외 생산기지를 글로벌 판매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통합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이로써 1단계 완성차 수출, 2단계 현지생산.해당 지역 공급에 이어 글로벌 경영의 3단계를 완성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미 주변 국가 수출을 시작한 ▲인도공장은 동남아, 중동 ▲터키공장은 유럽 수출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해외 거점의 R&D 현지화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지 무역장벽 해소 차원에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ASEAN) 경제블록권인 동남아 지역내 해외생산 거점 확충 작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대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비중도 2003년 43%, 지난해 50%에 이어 올해는 58%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같은 글로벌 경영으로 2010년에는 해외생산 비중이 현 20%에서 40%로까지 높아지게 된다고 최사장은 전했다.

현대차는 2007년께 하이브리드 차량 양산에 들어가는 등 미래 기술력의 핵심인 친환경 차량 개발에서도 GM, 도요타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최사장은 "현대차의 역사는 글로벌화 과정 그 자체"라며 "미국 진출 초기 "엑셀 신화"가 끝난 뒤 90년 초반부터 98년까지 약 10년간은 문닫기 직전의 위기까지 처하는 등 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신제품과 품질로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회고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규모를 키우기 위한 자동차 산업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앞으로는 규모의 싸움이 아닌 기술력의 싸움이 본격화하면서 독자적인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BMW, 혼다의 경우 규모는 작지만 브랜드 이미지, 기술력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의 위치"라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 글로벌 경영의 성공요인은 적합한 신제품의 적기 투입, 품질 최우선 경영, 현지밀착형 경영, 마케팅 차별화에 있다"며 "단순한 양이 아닌 질로 승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세계 초일류 메이커 도약이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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