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외형에서는 상당히 성장했으나 원.달러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익구조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4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IR(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전체 매출이 27조4천725억원으로 전년(24조9천673억원)보다 10%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의 여파로 내수판매는 10조1천820억원으로 전년(10조6천463억원)보다 4.4% 감소했으나 수출은 전년의 14조3천210억원에서 17조2천905억원으로 20.7% 증가했다. 환율하락, 마케팅비용 증가 등에 따른 수익성악화로 인해 영업이익은 1조9천814억원으로 전년(2조2천357억원)보다 11.4% 감소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건전화와 자회사 실적호조로 경상이익은 전년의 2조3천474억원에서 2조4천890억원으로 6%, 당기순이익은 1조7천494억원에서 1조7천846억원으로 2% 늘어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원.달러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작년 4.4분기의 경우 매출은 7조5천417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2천529억원)보다 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4분기 7천255억원에서 3천439억원으로 52.6%, 경상이익은 5천894억원에서 5천220억원으로 11.4%, 순이익은 4천593억원에서 3천614억원으로 21.3%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1분기 4천614억원에서 2분기 7천12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가 3분기 4천637억원, 4분기 3천439억원으로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또 경상이익은 1분기 6천729억원, 2분기 7천98억원, 3분기 5천842억원, 4분기 5천220억원으로, 순이익은 1분기 4천632억원, 2분기 5천98억원, 3분기 4천502억원, 4분기 3천614억원으로 똑같이 2분기를 정점으로 감소세를 탔다.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생산 자동차 판매는 모두 167만7천818대로 전년(164만6천763대)보다 1.9% 증가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내수는 지난해 55만1천226대로 13.2% 감소한 반면 수출은 112만6천592대로 11.4% 증가했다.
작년말 현재 현대차의 자산은 자본 13조7천338억원, 부채 11조3천357억원 등 25조695억원 규모로 전년(24조2천501억원)보다 3.4% 커졌다.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통해 부채비율이 전년의 94%에서 82.5%로 11.5%포인트, 차입금비율은 20.7%에서 13.6%로 7.1%포인트 각각 낮아졌고, 1년내 현금화될 수 있는 유동성도 전년의 2조4천561억원에서 4조176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매출 28조4천억원, 영업이익 2조4천억원을 목표로 하는 한편 판매대수는 내수 60만5천대, 수출 113만9천대, 해외공장 65만7천대 등 총 240만1천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투자규모는 R&D(연구개발) 1조6천690억원, 해외투자 5천920억원, 경상투자 5천5천180억원 등 지난해보다 5.9% 늘어난 총 2조7천79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주가치 극대화와 주가안정을 위해 보통주 1천100만주, 우선주 100만주 등 총 1천20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으며 주당 보통주 1천150원, 우선주 1천250원의 시가배당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매입비용은 약 6천500억~7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국제 원자재가 흐름과 원화 강세로 2005년에도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차량 수출가격 인상을 적극 검토중이며 글로벌 메이커로서 해외 생산 및 판매비중을 높여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2004년 경영현황 및 4분기 판매실적 자료실에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