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기아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현대차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1월의 유럽 자동차 시장 판매 자료에 의하면 기아차는 유럽 26개국에서 모두 1만5천940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11대)보다 56.1%의 신장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1월 한달 동안 2만2천853대를 판매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천418대)보다 6.4%가 감소해 올해의 스타트는 일단 좋지 못했다.
ACEA의 집계는 지금까지 유럽연합(EU)의 기존 15개 회원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소속한 스위스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를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 10개 EU 신규 회원국 가운데 몰타와 키프로스를 제외한 8개국을 추가한 것이 특징. 또 지난해까지는 한국의 자동차 3사 가운데 GM대우가 별도 메이커로 분류됐으나 올해부터는 시보레의 매출 자료에 편입된 것이 차이점이다.
기아차는 EU 15개국과 EFTA3개국을 대상으로 한 종전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의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는 2만3천500대에서 2만2천412대로 줄어들어 감소폭이 8.9%로 더욱 커졌다.
ACEA는 새로운 기준(유럽 26개국)에 의한 1월의 역내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123만2천7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2만2천564대보다 0.8%, 종전 기준으로는 0.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별 기준으로 감소율을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유로존의 실업률 악화나 역내 최대의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를 망설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