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원조' 소하리공장 프라이드로 재탄생

입력 2005년02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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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기아차의 국내 공장 가운데 "원조"격인 광명 소하리공장이 첨단 생산기지로 변신하고 있다. 내달 출시를 앞둔 기아차의 기대주 프라이드(리오 후속 모델)와 하반기에 나올 카니발 후속 신형 미니밴(프로젝트명 VQ)이 바로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이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소하리공장은 내달 프라이드 출시를 앞두고 기존 리오 생산라인과 설비, 관련 건물 등을 대대적으로 뜯어 고치는 첨단화 공사를 최근 끝마쳤다.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프라이드를 생산할 2공장은 연 13만대에서 14만대로, VQ를 만들 1공장은 17만대에서 21만대로 생산능력을 키웠다.

소하리 공장에는 또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대형 승용차에 탑재될 3.3, 3.8 2종의 차세대 람다엔진 생산라인도 새로 들어섰다. 작년 초 착공된 연산 20만대 규모의 이 엔진 공장은 지난달 공사를 끝내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라인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아차가 소하리공장의 생산 차종을 한꺼번에 바꾼 것은 자동차업계에 전례가 거의 없는 일종의 모험이었다. 정밀을 요하는 자동차 생산기술 측면에서 볼 때 이처럼 생산 차종을 동시에 바꾸면 품질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3년 준공돼 올해로 32년째를 맞은 소하리공장의 설비와 건물이 너무 노후해 더 이상 리모델링을 늦추기 어려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여기에다 기아차가 올해 내수와 수출의 전위로 내세울 작정인 프라이드 라인이 배정된 것도 소하리공장으로서는 행운이었다.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광주공장이 요즘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스포티지 라인으로 각광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기아차 관계자는 "회사가 아주 어려웠을 때 "봉고 신화"를 일으킨 곳이 바로 소하리공장이었다"면서 "그런 전통을 가진 소하리공장이 신차 프라이드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3년 준공된 소하리공장은 브리사와 복사 등 초기 모델들을 만들어 오다 1980년 봉고를 생산하면서 "봉고 신화"의 주역으로 우뚝 섰고 1987년에는 원조 프라이드를 탄생시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989년 연산 60만대 규모의 화성공장이 기아차의 주력 생산기지로 등장하면서 2선으로 밀리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리오와 카니발 25만여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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