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터스포츠의 최정상을 향한 금호타이어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금호는 23일 자사의 대표적인 브랜드 엑스타로 미국의 최정상 레이스인 아메리칸르망(ALSM)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미러클 모터스포츠팀과 함께 최근 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주차는 커리지 C65 섀시에 4,000cc 터보엔진을 얹어 500마력의 파워를 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출전 클래스는 양산차가 아닌 경주용으로 제작된 프로토타입 LMP2”라고 덧붙였다. 금호는 이 팀에 엑스타 S700 타이어를 향후 2년간 공급한다.
금호의 대표적인 레이싱 타이어인 엑스타 S700은 세계 모터스포츠를 통해 그 동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미국 데이토나 24시간 내구레이스, 일본 슈퍼 GT(전 JGTC), 유로GT 시리즈, 일본 슈퍼 내구레이스 등 세계 투어링카 레이스 부분에서 성능을 입증한 것. 이번 아메리칸르망 시리즈에는 앞 275/650R 18, 뒤 310/710R 18 타이어를 제공한다.
금호와 손잡은 미러클팀은 작년 이 대회 같은 클래스에서 종합우승한 팀으로 올 6월18~19일 프랑스 르망의 사르테 서킷에서 열리는 ‘르망24시’ 자동출전권을 갖고 있다. 팀내 드라이버들도 이 클래스에서는 드라이버 랭킹 1, 2, 4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99년 첫 대회가 열린 아메리칸르망 시리즈는 자동차메이커는 물론 미쉐린, 굳이어, 피렐리 등 타이어업체의 경연장으로 미국 내 주요 서킷을 순회하며 연간 10회 정도의 레이스를 펼친다. 평균 관중은 6만여명.
금호가 이 대회에 참가를 결정한 건 작년 일본 JGTC 진출에 이어 세계 주요 투어링카 레이스 대회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기술개발 및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즉 최고시속 320km 수준의 가혹한 조건에서의 급격한 코너링, 순간 제동력 및 차의 조향성을 높여주는 노면 그립력 등 한계상황을 이용한 기술적 개선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CBS TV의 스피드 채널 등이 중계방송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호는 아메리칸르망에 이어 올해부터 호주 F3 대회에도 타이어를 공급한다. 호주 F3 대회는 연간 총 8전이 열리며 금호는 이 대회에 엑스타 900개을 제공한다.
<르망24시간과 아메리칸 르망 무엇이 다른가>
내구레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는 ‘르망 24시간’은 매년 6월 프랑스의 르망 사르테 서킷에서 열리는 대회로 경주차와 팀 그리고 드라이버의 극한 성능을 시험하는 무대다. ‘르망’이란 대회명은 고유명사로 ‘르망 24시간’에만 쓸 수 있었으나 99년 미국의 스페셜카메이커인 파노즈가 상표 사용권을 사들여 미국에서 ‘아메리칸르망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경주차의 기술규정 등에서는 르망24시간과 큰 차이가 없으나 레이스를 미국 스타일로 변형해 최고 1,000마일(1,600km)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경기가 3시간 안에 치르는 게 차이점이다. 아메리칸르망에서 클래스 부분 종합우승을 할 경우 "르망 24시간" 자동출전권이 보장된다.
<아메리칸르망 클래스 구분>
1. 프로토타입 LMP1
출력: 750~800마력/ 최고시속: 320km/ 무게: 900kg 이상/ 제작업체: 아우디, 파노즈, 롤라, 라일리&스콧
2. 프로토타입 LMP2
출력: 550~600마력/ 최고시속: 280~320km/ 무게: 750kg 이상/ 제작업체: 롤라, 필빔, 닛산
3. 그랜드투어링카 GTS
출력: 550~600마력/ 최고시속: 290~310km/ 참가차: 페라리, 코벳, 바이퍼 등
4. 그랜트투어링카 GT
출력: 450마력 이상/ 최고시속: 270~290km/ 참가차: 페라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BMW 등
김태종 기자
kls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