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100개 이상의 위성 TV 채널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안테나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4일 스포츠유틸러티차량(SUV)과 미니밴을 가정 집처럼 만들 수 있는 위성 TV 수신용 최신 안테나가 시장에 곧 대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위성 안테나 제조업체인 레이셋사(社)는 다음달부터 미국 전지역에서 거대 위성방송 채널인 디렉TV 등 위성방송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펜케이크 형태의 안테나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오는 4월에는 오디오박스사가 자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아이오와주의 와인가드사 역시 4월에 자사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안테나는 무게가 약 45 파운드(약 20.4kg)로 신기술을 적용해 부피를 크게 줄인 것. 가격은 와인가드사의 "로드트립 XLP"는 1천995 달러, 레이셋사의 안테나는 2천295 달러 선에서 책정돼 있다. 이에 맞서 그동안 시장을 선점했던 KVH사도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3년에 내놓은 "트랙비전 A5"가 앞으로는 디렉TV 등이 13개 채널을 통해 한달에 750편씩 제공하는 영화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동용 위성 TV 수신 안테나는 그동안에도 보트나 항공기, 레크리에이션 차량 등에 장착이 가능했으나 안테나가 너무 커 차량 지붕에 올리기가 곤란했던게 사실. 그러나 최근 안테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SUV나 미니밴에도 장착이 가능해진 것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차탁자 정도 크기의 KVH 안테나를 SUV 차량에 장착, 실험에 본 결과 뉴욕시내를 운행하면서 리모컨으로 100개 이상의 채널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성TV용 안테나 시장은 지난해 겨우 7천5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아직 시장이 좁은 상태. 전문가들은 그러나 안테나 가격이 더 내리고 크기가 더 줄어들지 않는한 자동차 업체들이 위성 TV 수신용 안테나를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