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도요타자동차가 미국에서 로비활동 강화에 나섰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도요타차는 지난 2003년 차량판매에서 포드차를 앞질렀고 지난해 미국판매 대수가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한데 이어 2006년에는 세계 총판매대수 850만대 달성을 위해 미국시장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다. 도요타차는 올 상반기 워싱턴 사무실을 백악관과 의회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전하는 한편 35명인 이 사무실 직원을 몇년 안에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의회에 등록한 로비스트 숫자를 현재 6명에서 2배로 늘리고 통상과 안전, 환경문제 전문가를 확충하기로 했다.
뉴욕 사무실에는 경제분석가와 증권거래전문가를 충원하기로 했다. 앞서 도요타차는 지난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최초로 2만5천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같은 공격적 행보는 로비력을 끌어올려 미국 안에서의 발언권을 강화, 무역마찰의 싹을 자르겠다는 목표에서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최초로 200만대 판매를 성공한 뒤 주무대를 미국시장으로 옮긴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미 영업이익의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북미 시장이 커진데다 향후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도요타차가 지난해 2월 미국 자동차공업회의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였던 여성 조세핀 쿠퍼를 북미측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한 것도 로비활동 강화에 그녀가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쿠퍼 부사장은 "정부와 의회에 도요타를 이해시켜 협력해주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일본 자동차시장은 폐쇄적"이라고 비판한 것 등도 도요타로서는 로비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 미국 자동차무역정책회의(ATPC)는 "2004년 자동차 관련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일본의 환율조작으로 더욱 커졌다"는 성명을 내는 등 도요타차의 일본시장 잠식에 미국 업계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