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의 자동차보험료가 미혼자보다 다시 낮아지고 있다.
S화재는 3월1일부터 보험이 갱신되는 만 30세 미만 가입자 중 기혼자는 보험료를 2% 정도 내리고 미혼자는 3% 정도 올리는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 보험요율은 1일 이후 갱신 가입자가 보험에 들 수 있는 지난 2월중순부터 전산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만 27세(77년 7월생)로 99년식 슈마 1.5를 보유하고 보험 가입경력이 3년된 운전자가 출퇴근 용도로 S화재에 가입할 경우 기혼일 때의 보험료는 44만9,560원, 미혼 보험료는 47만2,420원으로 2만2,860원 차이난다.
2001년 8월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기 전까지 기혼자에게 미혼자보다 유리한 가입조건을 적용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그러나 보험료 자유화 이후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결혼 여부로 보험료에 차이를 두는 요율은 사라졌다. S화재가 기·미혼 간 보험료율에 다시 차이를 둔 까닭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손해율이 좋아서다. S화재의 경우 기혼자의 손해율은 69%, 미혼자는 73%로 나타났다.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손보사에 손해을 덜 끼치고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기혼자는 미혼자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책임의식이 강해 사고를 덜 낸다”며 “여기에 온라인 보험과의 격차를 줄이려는 할인경쟁이 더해져 기혼자의 보험요율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10개 오프라인 손해보험사의 만 27세 운전자 보험료를 산출한 결과 기혼자의 보험료를 낮게 책정한 동부화재의 경우 기혼은 41만7,910원, 미혼은 43만3,560원이었다. 그러나 S화재와 동부를 제외한 다른 손보사들의 보험료는 기혼과 미혼 간의 차이가 없었다. 또 이 조건 중 기혼에서 현대해상은 45만6,730원으로 보험료가 가장 비쌌고, 제일화재는 40만1,630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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