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제네바모터쇼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세계 30개국 261개 업체 900여 브랜드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에는 이탈리아 카로체리아들이 전시한 컨셉트카들의 독특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또 각 업체별로 사전 공개되지 않은 컨셉트카 및 양산차들을 소개해 관람객들에게 화제가 됐다. 개막 전 미공개됐던 전시차들을 소개한다.
<컨셉트카>
▲베르토네 빌라
캐딜락 SRX를 기본으로 한 컨셉트카. 대통령 리무진의 전통에 따라 스타일링됐다. 전체 크기는 SRX보다 작으나 폭은 5인치, 휠베이스는 8인치씩 각각 늘어났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편안하게 제작됐다. 또 전형을 탈피한 대시보드, 수려한 우드 소재, 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23인치 리퀴드 크리스털 터치스크린 등을 갖췄다.
▲피닌파리나 버드케이지75
피닌파리나가 창립 75주년을 기념해 만든 모델로 마세라티 MC12를 기본으로 했다.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으며 1970년형 모듈로처럼 평행사변형의 커다란 천장, 세련된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화이트 펄 보디 색상은 어둡게 처리된 유리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파란 색 좌석이 포인트다. 걸윙도어 방식, 훤히 보이는 엔진룸 등 신기술도 적용됐다.
▲피오라반티 칸다하르
이탈리아 카로체리아가 만든 칸다하르는 란치아 무사를 기본으로 피아트 이데아로부터 많은 부분을 채용해 제작됐다. 미래의 잠재고객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 이 차는 리어 오버행을 최대한 확장해 내부공간을 늘렸다. 독특한 모양의 루프는 작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데뷔한 컨셉트카 카이트에서 빌려 왔으며, 익스테리어 중 사이드 몰딩은 도드라져 보이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오프로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휠을 일반차들보다 더 크고 높게 만들었다.
▲포드 SAV
스포츠액티비티비클(SAV)은 전체를 사이버 블루톤으로 처리했으며 번호판 부분만 오렌지 색상을 적용해 강조했다. 이 차는 트럭을 기본으로 패밀리 세단의 편안함을 더했다. 트럭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으며, 패밀리세단의 편안함을 더한 크로스오버카로 5인승이다. 군더더기없는 익스테리어와 넓은 인테리어, 활용성이 다양한 뒷좌석 등이 특징.
▲혼다 시빅
2006년 양산될 것으로 보이는 차세대 시빅의 컨셉트카. 5도어 디자인은 구형의 해치백보다 더 넓고 길어졌으며 그릴과 테일게이트 등 많은 부분이 변경됐다. 이 차는 양산형에 가까운 디자인이라는 게 타케오 후쿠이 혼다 CEO의 설명.
▲미쓰비시 콜트 카브리오
피닌파리나가 디자인한 이 차는 하드톱을 장착해 루프를 덮으면 쿠페로, 열면 카브리오로 변신한다. 4기통 1.5ℓ 150마력 엔진을 얹었으며 앞바퀴굴림이다. 회사측은 유럽 고객들이 소프트톱보다 하드톱을 더 선호해 이 차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4월초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피닌파리나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산차>
▲애스턴마틴 V8 빈티지
DB9을 기본으로 한 일명 ‘베이비 애스턴’으로 불린다. 휠베이스는 DB9보다 짧아졌으며 엔진도 V12 대신 재규어의 V8 4.3ℓ를 채용했다. 최고출력은 380마력이며 최고시속 272km, 0→시속 100km 도달시간 5.0초를 자랑한다. 경쟁모델은 포르쉐 911.
▲시트로엥 C6
시트로엥이 렉서스를 겨냥해 만든 새로운 고급차. 그 동안 고급 모델이 없었던 이 회사는 DS시리즈 탄생 50주년을 맞아 C6를 제작했다. 엔진은 V6 3.0ℓ 215마력과 V6 2.7ℓ 208마력 디젤 등 2종류다. 새로운 액티브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인테리어는 탑승자들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도록 디자인했다. 차의 컨셉트 자체가 ‘거실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렉서스 IS
렉서스가 차세대 3시리즈를 겨냥해 만든 2006년형 새 모델. 차세대 IS는 이번 모터쇼에서 데뷔한 이후 3월말 미국에서 먼저 출시된다. 엔진은 V6 2.5ℓ다.
▲오펠 자피라 아스트라 OPC
2도어이며 2.0ℓ 240마력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지난 9월 파리오토살롱에서 소개된 고성능 컨셉트카 아스트라를 기본으로 만들었다. 판매는 올 가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사브 9-3 스포츠 콤비
사브 브랜드에 스포츠 왜건이 추가됐다. 그 주인공이 바로 9-3 스포츠 콤비. 북미지역에서 오는 10월말부터 판매될 이 차는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외관과 느낌을 갖고 있는 중형 프리미엄 왜건이다. 에어로버전의 경우 100% 알루미늄으로 만든 홀덴의 V6 2.8ℓ 286마력 터보차저 엔진과 캐딜락 엔진 블록을 채용했다.
▲파가니 존다 F
파가니는 이번 모터쇼에서 고성능 슈퍼카 존다F를 발표했다. 아르헨티나 레이싱계의 전설로 불리는 주앙 마뉴엘 판지오의 차를 벤치마킹해 설계된 이 차는 최고출력이 547~593마력이며 최고시속 343km, 0→시속 100km 도달시간 3.5초로 맥라렌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인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