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입력 2005년03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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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유승용차 시판을 앞두고 경유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경유 가격이 공장도가격만 ℓ당 1,000원을 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고민이 적지 않다.

LG정유는 9일자로 휘발유 가격은 조금 내리고, 경유 가격은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두 유종 간 가격차는 ℓ당 355원으로 좁혀졌다. 게다가 경유의 공장도가격이 ℓ당 1,000원 이상으로 오른 건 2004년 이후 처음이라는 게 정유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경유승용차 출시를 준비해 온 일부 자동차업체의 경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유승용차의 국내 시판목적이 표면적으로는 "이산화탄소 절감"이지만 실제 소비자들 입장에선 환경보다 경제성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제아무리 친환경성 등을 내세워도 경유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오로지 경제성만이 구매요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경유 가격 인상은 경유차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유업계에선 현재 경유 가격의 급격한 인상에 대해 국제시장에서 공급부족현상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럽 내 경유차의 비중이 확대되고, 세계적으로 경유차의 공급이 늘어 경유 수요가 많아졌다는 점이 경유 가격 인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이 처럼 경유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는 경유승용차가 출시돼도 큰 호응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유차에 비해 ℓ당 3~4km 더 갈 수 있는 연료효율과 저렴한 연료가격이 주무기인 만큼 경유 가격이 오르면 굳이 휘발유차보다 시끄러운 경유차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는 오는 4월부터 경유승용차를 출시, 국내 경유승용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르노삼성과 GM대우자동차도 이르면 올 하반기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유승용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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