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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
“1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년간 개발해 왔던 시스템을 대폭 개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해 딜러들이 수익을 내도록 할 겁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2005년 이뤄야 할 가장 중요한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95년 상무이사로 BMW에 부임한 김 사장은 99년 부사장을 거쳐 2000년 BMW코리아 대표로 지금까지 성공적인 사업을 수행해 왔다. 그는 2000년 1,650대였던 연간 판매대수를 지난해에는 5,509대로 234% 신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이런 실적으로 2003년에는 독일 본사에서 임명한 임원이 됐다. 그러나 그 동안 공격적인 사업으로 전국 10개 딜러 36개 전시장 체제에서 발생된 딜러들 간의 과당경쟁,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 등은 앞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김 사장에게 올해 계획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BMW 딜러들의 적자폭이 커졌다. 그 대책은.
“최근 독일 본사에서 가졌던 임원회의에서 딜러 문제와 관련해 한 가지를 더 얘기했다. 바로 딜러의 수익성이다. 장기적으로 딜러가 수익이 나지 않으면 사업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수입업체에 있어 딜러는 1차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BMW는 100억원을 투자해 지난 2년동안 딜러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CRM(고객관계관리)부터 각종 경영 및 마케팅, 영업을 총괄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게 본격 가동되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딜러관리 시스템이란.
“딜러의 비용은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또 시스템에 나타난 결과를 보고 딜러들이 스스로의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고, 과당경쟁으로 인한 할인 대신 고객서비스를 높이는 데 더 신경쓰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고객들은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똑같은 가격으로 차를 사게 되고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BMW코리아와 딜러들의 경리 담당자들이 이 시스템 활용에 대한 회의를 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 수입차업계의 규모가 더 늘어날수록 이런 선진기법을 먼저 갖춘 업체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
-올해 판매계획은.
“이번에 출시된 뉴 3시리즈를 주력모델로 해서 전년 대비 10~15%(6,000~6,300대) 정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고객들에게 2002년 출시된 뉴 7시리즈의 진면목도 알 수 있게 노력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BMW가 판매 1위에 너무 집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BMW는 한 번도 판매실적에 집착한 적이 없다. 판매목표만 중요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또 아직 수입차업계 규모는 국내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서 1위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각 딜러들이 최선을 다해 팔 수 있는 수준까지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
-벤츠, 아우디, 렉서스에 인피니티까지, 올해 수입차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
“다른 브랜드들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걸 환영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95년 설립 이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한국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제는 다른 업체들의 진입으로 그런 면에서의 부담을 덜었다. 오히려 다른 브랜드들이 일찍 들어와서 많은 투자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다른 독일업체인 벤츠와 아우디에 비해 BMW가 갖는 장점은.
“BMW는 고급차에만 집중하고 있다. 미니같은 소형차를 만들어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시장에 진입한다. 매혹적인 제품 이미지와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끝없는 기술개발, 전국 어디에나 있는 네트워크 조직 등으로 승부하고 있다”
-디젤승용차를 들여올 계획은.
“디젤 승용차의 국내 판매를 위해 배기가스 인증 등 선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따라서 올해 당장 판매에 들어가지는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조사는 계속하고 있으므로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