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비리 기아차노조, 차기 임원 선거전 돌입

입력 2005년03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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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취업비리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기아차 노조가 새 임원 선거전에 들어가 어떤 성향의 인물들로 차기 집행부가 구성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지난 7일 모두 6명의 위원장 후보를 확정 공고하고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 제18대 집행부를 구성하게 될 이번 선거에는 각 위원장 후보별로 수석부위원장과 사무국장, 소하리.화성.광주공장 및 정비, 판매 등 5개 지부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각 후보 캠프는 현재 지부들을 돌며 유세와 득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향후 일정은 오는 24일 1차 투표를 실시해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30일 2차 결선투표를 벌이는 것으로 잡혀 있다.

이번 선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광주공장 취업비리로 거의 와해 상태로까지 몰린 현 박홍귀 위원장 체제를 승계할 집행부를 뽑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내에서는 현재 "반노"(반성하는 노동자회), "노세"(노동자세상회)", "실로회"(실천하는 노동자회), "기노회"(기아차노동자회), "현장의 힘", "전노회"(전진하는 노동자회), "미래노"(미래를 여는 노동자회) 등 7개의 주요 계파가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박홍귀 현 위원장을 배출한 "미래노"만 빼고 나머지 6개 계파가 독자 또는 연합(반노+노세) 형태로 각기 위원장 후보를 냈고 무소속 후보도 한 명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노"의 경우 광주공장 취업 비리의 책임을 지고 박 위원장이 일찌감치 사퇴 표명을 한 만큼 다시 후보를 내도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직원 수에서는 "현장의 힘"과 "반노.노세 연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선거전 초반이고 향후 계파간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극히 혼미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각 후보 진영이 공통적으로 "깨끗한 노조 재건"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지난 취업비리로 집행부에 대한 노조원들의 실망이 컸던 만큼 도덕성 측면에서 현 집행부와 확실히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차기 집행부가 노사와 시민단체 대표가 참여할 "기아차 혁신위" 활동에 어느 정도 적극성을 보일 지도 관심거리다. 노동계 최강성으로 꼽히는 기아차 노조의 선거전인 만큼 아직 "노사협력" 비슷한 말을 입에 올린 후보는 한 명도 없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 집행부가 차기 집행부의 혁신위 동참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만큼 섣불리 이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지 어렵게 조성되고 있는 노사협력 분위기가 더욱 굳건히 다져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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