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SM7 3.5의 판매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자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SM7 3.5는 출시 전부터 2.3에 비해 판매가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지난 2월의 경우 2.3보다 판매실적이 앞서는 등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고 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출시된 SM7은 지금까지 총 1만여대가 판매됐다. 이 가운데 3.5는 3,100여대로 30%를 조금 넘는다.
회사측은 SM7 출시 전 3.5의 판매비중이 20% 가량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SM7의 경우 SM5의 한 단계 윗급으로 소비자들이 준대형 세단으로 인식할 것이라는 예측이 배경이 됐다. 그러나 2월 판매된 SM7 2,712대 가운데 3.5모델은 1,485대로 55%를 차지, 당초 예상이 완전히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조차 놀랍다는 반응이다. 회사측은 특히 3.5의 계약실적이 많아지자 2월엔 3.5의 생산대수를 전략적으로 늘렸을 정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7 구입자 중 대부분이 기존 SM5 보유자로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데다 SM7 출시 후 진행된 시승체험행사가 주효했던 것 같다"며 "아마도 2.3의 경우 2.0과 별 차이없는 동급으로 보는 시각이 강해 3.5 수요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SM7 3.5의 인기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국내 소비자들도 이제 자동차를 선택할 때 단순히 크기만 기준으로 하는 경향이 줄어든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처럼 SM7 3.5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3월 판매실적이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M7 2.3의 경우 현대자동차 TG의 출시로 판매에 영향을 받겠으나 뉴SM5와 SM7 3.5의 판매신장세가 가파라 월판매 1만대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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