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매매사업조합 연합회장 자리를 놓고 4개월째 다툼을 벌이고 있는 최수융 회장과 성부경 회장이 동반 사퇴해야한다는 지적이 중고차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중고차유통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으나 핵심 역할을 맡아야 할 연합회는 두 회장의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고 있다. 이로써 조합의 권익보호는 물론 시장확대 및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할 연합회는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 치의 양보없이 벌어지는 두 회장의 싸움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진행돼 누가 이기든 회장으로서의 권위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중고차업계는 물론 다른 자동차업계가 연합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그 어느 때보다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 사태를 방관만 한다면 연합회는 모두가 외면하는 유명무실한 단체가 되고 제2, 제3의 연합회가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 처럼 땅에 떨어진 연합회의 위상과 중고차유통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로 두 회장이 사퇴한 뒤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중고차유통의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김필수 대림대학 교수는 “지난 몇 달동안 진행돼 온 자리다툼을 보면 중고차유통의 선진화에 대해 회의마저 든다”며 “연합회가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고차유통의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해선 두 회장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중고차관련 단체장도 “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소비자에게 연합회가 중고차유통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두 회장이 함께 사퇴해야 한다”며 “그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대표단체로 거듭나는 계기는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이 성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24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낸 회장직무정지가처분 심사결과는 이 달 24일 이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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