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디자이너 존 드로리언 사망

입력 2005년03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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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어크<美뉴저지주> AP=연합뉴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나오는 타임머신 자동차의 실제 모델인 DMC-12를 만들었던 미국의 자동차 혁신가 존 드로리언이 합병증으로 19일 뉴저지주 서밋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0세.

미국 자동차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 태생인 드로리언은 자기 이름의 자동차회사까지 만들며, DMC-12를 비롯한 많은 혁신적 자동차들을 내놓았으나 사업적으로는 끝내 성공하지 못한 자동차업계의 선구자적 인물이다.

드로리언은 포드자동차 주물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48년 크라이슬러에 들어간뒤 줄곧 자동차업의 외길을 걸었다. 그는 1956년 GM으로 옮겨 불과 마흔살의 나이에 폰티액부문 경영책임자에 발탁됐으며 이어 GM의 북미지역ㆍ트럭 담당 부사장에까지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는 GM에서 확실한 차기 사장감으로 꼽혔으나 1973년 GM을 나와 북아일랜드에 자신의 이름을 딴 드로리언자동차사를 창설했다.

이후 그는 문을 위 아래로 여닫고, 도장하지 않은 스테인리스 차체 등을 갖춘 혁신적 스타일의 DMC-12자동차를 8년여의 노력 끝에 선보였으나 겨우 8천900여대가 팔리는데 그치는 참담한 실패를 맛봐야 했다. 결국 드로리언자동차는 도산했고, 그는 사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천400만달러의 마약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체포되는 수난을 겪었다. 그는 또 1985년 모델 출신인 아내 그리스티나 페라레와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하는 등 40여건의 소송에 휘말렸다.

그럼에도 그는 1999년 페라리나 메레세데스 벤츠같은 성능을 지닌 2만달러대의 플라스틱 스포츠카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등 마지막까지 자동차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않았다.

릭 왜고너 GM회장은 20일 드로리언은 "자동차산업의 역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훌륭한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왜고너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재능과 창의력, 혁신과 과감성으로 자신의 명성을 쌓았으며 GM에서는 스포츠카의 원조인 폰티액 GTO를 만든 창시자로 늘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의 장례는 오는 24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디트로이트 교외 트로이의 한 공동묘지에 묻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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