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기아차 혁신위원회가 23일 1차회의를 열어 실무기획단 구성 등을 합의하고 공식출범했다. 그러나 이달 말 치러지는 신임 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 6명 전원이 혁신위를 거부하고 나서 향후 정상적인 활동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혁신위 시민, 회사, 노조 대표 등은 이날 기아차 광주공장 연구동 회의실에 모여 채용시스템 구축과 혁신과제 도출을 위한 실무기획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오재일 전남대 교수, 김익환 기아차 사장, 박홍귀 노조위원장 등 대표위원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혁신위는 혁신과제 선정시 모든 사안을 노.사.민 3자 합의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으며 실무기획단은 간사를 포함 노.사.민 대표 등 12명으로 구성해 본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위원회 결정사항을 집행하기로 했다.
혁신위 사무국장 안준호 인사실장은 "실무기획단을 통해 노.사.민 대표 각자가 혁신과제를 검토해 위원회에서 합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는 다음달 20일 오전 10시 2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혁신위는 채용시스템 개선 등 주요 혁신과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무 일정만 발표돼 알맹이가 빠졌다는 비난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신임 노조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입후보자들이 혁신위에 모두 반대하고 있어 혁신위 향후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노조 선거 입후보자들은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광주.전남민중연대, 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 등과 함께 혁신위 구성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추진과제는 노조의 활동과 노동 3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으며 조합원 총회와 대의원 대회 등 노조의 의결과정을 거치지 않은 초법적인 것"이라며 혁신위 중단을 요구했다.
기아차 노조는 24일 18대 신임집행부 선거를 치를 예정이며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 2순위자가 30일 결선투표에서 위원장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