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계, 차세대는 우리에게 맡겨라!

입력 2005년03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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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모터스 이병한 사장(볼보).
일진자동차 김윤동 사장(혼다).
KCC모터스 이상현 사장(혼다).
렉스모터스 정은상 사장(크라이슬러).
SS모터스 권기연 사장(인피니티).
수입차업계에 30대 딜러 사장들이 늘고 있다. 1987년 수입차 개방 이후 업계를 이끌고 있는 주요 딜러 CEO들의 연령대는 주로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30대 후반으로 젊어지는 추세인 것.

업계에 젊은 딜러 사장들이 증가하고 있는 건 혼다, 인피니티 등 최근 진입한 브랜드들의 신규 딜러망 구축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이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경영학을 전공했다는 점이다. 아예 외국에서 MBA를 마쳤거나, 국내 대학을 졸업했어도 전공은 경영학인 경우가 많다. 그 만큼 회사 경영에 대한 이론적인 근간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들 중 일부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대표들의 가족이란 공통점이 있다. 이는 30대 사장들에게 단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안의 재력을 갖고 수입차사업에 뛰어든 데다 업계 인맥 네트워크가 적고 실제 사업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곱지 않은 시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이들이 주목받고 있는 건 업계에 진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브랜드를 주도할 만한 실적을 거둬서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젊은 사장들의 단점이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업계를 지탱해 오던 기존 판매문화에서 탈피, 새로운 경영 및 판매방식 등을 도입해 해당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딜러인 이병한 프리미어모터스 사장과 혼다코리아 딜러인 김윤동 일진자동차 사장, 이상현 KCC모터스 사장은 업계에 떠오르는 ‘트로이카 딜러 CEO’로 유명하다. 이들은 개인적으로는 막역한 사이로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기도 하지만 판매 및 경영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장점을 발휘하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병한 사장(38)은 3명의 대표들 중 수입차 경력이 가장 많다. 경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코오롱상사 자동차사업부에서 BMW 마케팅 및 관리업무, 영업 등을 맡았으며 대전지점장을 역임했다. 코오롱 재직 시 지방으로 자청해 내려가 뛰어난 실적으로 업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2001년 볼보 딜러가 된 이후에도 압구정, 서초, 역삼 등 서울 주요 3개 지역에 전시장을 내면서 볼보의 메이저 딜러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윤동(38) 사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MBA를 마쳤으며 삼성증권 및 하나증권 등에서 일한 경력이 있어 경제적인 감각이 남다르다. 경영에 있어서도 꼼꼼하게 일을 챙기고 직원들을 관리한다. 또 영업사원들이 새 고객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7개월만에 혼다의 최대 딜러인 두산을 위협할 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상현(39) 사장은 서울대와 영국 워익대학원을 졸업했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한국전자계산(현 KCC 정보통신)에서 일했으며 지난 11월 용산에 전시장을 열었다.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업무 추진력으로 차세대 업계 유망 딜러 리스트에 올랐다.

젊은 딜러 사장들 중에서도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DCK) 서울 및 분당 딜러인 정은상(35) 렉스모터스 사장은 특히 젊다. 그는 1996년 쌍용자동차 벤츠 상용차부문에 입사해 다임러크라이슬러 싱가폴 지역본부와 DCK 벤츠 상용밴, 트럭 매니저 등을 지냈다. DCK와 맺은 인연으로 그는 30대 초반 DK모터스를 설립했으며 1년 후에는 청담 전시장을 인수해 DCK의 메이저 딜러로 활동하고 있다.

업계 최연소 딜러 사장으로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던 DCK 수원딜러인 정현용(33) 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 정 사장의 나이는 29세에 불과했으나 2002년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최우수 딜러로 선정되는 등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실적을 보였다.

빠르면 오는 7월 인피니티 판매에 들어갈 권기연(39) SS모터스 사장 역시 중앙대에서 경영학을, 대학원에서는 국제경영학을 공부했다. 권 사장은 올 여름 전시장 개장 및 인피니티 판매를 앞두고 현재 논현동에 250평 규모의 전시장 공사에 바쁘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별화된 전시장 컨셉트와 판매전략으로 단기간에 업계 수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아우디의 새로운 딜러인 참존모터스의 김한균(39) 사장 역시 30대다. 김 사장은 빠르면 4월부터 송파 전시장을 열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30대 젊은 사장들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 보고 있다. 일단 이들의 진입은 순조로웠으나 올 중반 인피니티 판매 이후 수입차업계 경쟁이 본격 궤도에 이르면 이들의 실력이 몇 년 안에 결과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젊은 사장들이 업계 태풍의 눈으로 자리잡을 지 일시적인 트렌드일 지는 앞으로 10년 안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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