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주행성능 등 각 모델들만의 고유한 특성은 모두 다르지만 BMW 뉴3시리즈, 캐딜락 뉴STS, 렉서스 뉴GS, 폭스바겐 투아렉 및 뉴파사트, 아우디 A8 6.0 12기통 등 최근에 나온 신차들의 공통점은 키가 없어도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스마트키는 물론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한 마디로 ‘문 여는 것’부터 독특한 셈이다.
스마트키 시스템은 키를 몸에 지닌 채 자동차 근처에 가면 센서가 저절로 반응해 차문이 열리는 것. 또 키를 꽂고 돌리지 않아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채 버튼만 누르면 저절로 시동이 걸린다. 키를 차에 두고 내리면 경보음이 울려 알려준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최근 나온 신차에는 이 밖에 지문인식, 비밀번호 부착 등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돼 눈길을 끈다.
BMW 뉴7시리즈와 뉴3시리즈의 경우 해외에서는 스마트키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안전법규 상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두 모델엔 엔진 스타트&스톱 장치가 있어 키를 운전석 옆에 꽂은 후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끄거나 걸 수 있다. 뉴3시리즈는 카 앤 키 메모리(CKM) 기능이 있어 운전자가 좌석에 앉으면 미리 세팅해 놓은 프로파일 기능이 작동, 좌석 위치와 에어컨을 자동 조절하며 운전자 취향에 맞는 라디오 채널이 저절로 켜진다. 외부 및 내부 미러와 중앙잠금장치, 내부조명 세팅 및 차에 장착된 오디오 시스템 사운드 이펙트, 컨트롤 디스플레이의 표시기능, 음성입력 세팅 등도 자동 조절된다.
캐딜락 뉴STS에도 스마트키 시스템이 채택됐다. 열쇠를 주머니에 넣고 차에 가까이 가면 도어는 물론 트렁크도 열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수동 및 능동 안테나를 이용해 스마트키가 차로부터 얼마나 근접해 있는 지 감지하며, 차의 안전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게 특징. 이 차에는 또 어댑티브 리모트 스타트 시스템이 채용돼 운전자가 최대 60m 거리에서 개인전용 리모콘을 이용해 시동을 걸 수 있고 좌석 및 차내 온도조정, 환기 및 앞뒤 창문 제빙장치 작동을 자동으로 세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고속 및 저속의 데이터 네트워크인 GM 랜 시리얼 데이터 일렉트릭 아키텍처로 각 시스템 간 모듈을 연결시켜 정보를 주고 받는다.
폭스바겐의 투아렉 V8 4.2에는 스마트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키리스 엑세스 시스템이 있다. 오는 10월 국내에 출시되는 뉴 파사트의 경우 새로 개발된 시동 및 잠금 시스템이 장착됐다.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던 점화키 대신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있는 중앙잠금전달장치를 통해 키를 연결장치에 꽂으면 시동을 걸 수 있다. 또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을 별도로 달면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시동을 걸 수 있다.
아우디 A8 6.0 12기통은 스마트키 외에 지문인식 시스템이 내장됐다. 이 시스템에 손가락을 얹으면 운전자가 사전에 세팅해 놓은 대로 운전석 시트, 사이드 미러, 오디오 등이 조절된다.
렉서스 뉴GS는 키를 주머니에서 꺼내지 않고도 실내 진입과 시동이 가능한 스마트 엔트리 & 스타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또 운전석에는 후방감지카메라와 스티어링 가이드 기능이 추가돼 주차 시 운전자의 시야를 안전하게 확보해준다.
시동을 거는 건 아니지만 키와 관련된 독특한 장치가 적용된 모델도 있다.
포드 토러스와 익스플로러, 링컨 타운카와 LS 등에는 독특한 키패드 시스템이 달려 있다. 운전석 도어 손잡이 부분에 있는 5자리의 번호패드에 운전자가 비밀번호 다섯 자리를 세팅하면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려 문이 잠긴 경우 비밀번호를 눌러 차문을 열 수 있다. 비밀번호 끝 두 자리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벤츠 SLK350도 키에 달린 버튼을 누르면 무선으로 차의 루프를 열거나 닫을 수 있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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