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G로버, 결국 법정관리받는다

입력 2005년04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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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영국 최대 자동차업체로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MG로버가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MG로버는 7일(현지시간) 부품 공급업자들에게 영국 공장에서의 양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100년 전통의 이 회사는 그 동안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현재 이 회사는 적자폭이 상당한 데다 중국 상하이자동차산업기업(SAIC)과의 제휴도 무산돼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MG로버의 지주회사인 피닉스벤처홀딩스의 피터 빌레 부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투자와 관계돼 있고,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영국정부의 브릿지론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롱브릿지공장의 생산라인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서 근무하는 6,000여명의 직원 및 수천 명이 넘는 관련업체 직원들의 미래도 불투명한 상황이며, 오는 5월 치러질 영국 총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품 공급업체들은 MG로버가 지급보증 불이행에 의한 파장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로버와 SAIC가 영국정부로부터의 브릿지론을 받지 못해 발생했다. 당초 이 회사는 정부로부터 1억만파운드(약 1,900억원) 정도의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이번 MG로버 사태는 영국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닥쳤음을 의미한다. 다른 영국업체인 재규어의 경우 포드로 넘어간 이후 지난해 감원 및 감산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로버 역시 1905년 법인 설립 이후 1990년대에는 BMW에 넘어갔다가 4년 전 피닉스에 매각됐다. 그러나 앞으로 이 회사의 향방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실하게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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