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경영인 "엔지니어 교육이 잘못됐다"

입력 2005년04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뉴욕=연합뉴스) 한국과 일본 업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의 고위 임원이 이와 같은 부진의 원인을 "엔지니어 교육의 부실" 탓으로 돌렸다.

봅 루츠 GM 북미법인 회장은 12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엔지니어협회" 연례회의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다른 국가들은 엔지니어들을 현장 일꾼으로 훈련시키는 데 반해 우리는 관리자로 훈련시키고 있다"면서 미국 자동차업체의 엔지니어들이 아시아나 유럽의 엔지니어들에 비해 현장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루츠 회장은 아시아나 유럽의 엔지니어들은 차량의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바로 새로운 설계도를 그릴 수 있도록 훈련받은 데 비해, 미국의 엔지니어들은 설계도를 그리기 위해서는 디자이너를 불러야 하고 따라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데는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루츠 회장은 "이는 다소 관료주의적인 것이며, 따라서 속도가 느린 프로세스"라면서 "우리가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해 마음 속 깊이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수많은 전문가들을 불러 들이지 않고서는 설계도를 그리거나 모델을 만들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의 약진에 밀려 "안방" 격인 북미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GM은 지난달 16일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고 그 여파로 회사채 신용등급이 자칫하면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수준으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는 난국을 타개할 비상대책 가운데 하나로 루츠 회장을 비롯한 북미법인 경영자들을 2선으로 후퇴시키고 자신이 북미법인의 경영을 직접 챙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