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스빌<美오하이오州> AP=연합뉴스)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미국 내 조립공장으로 자동차 부품을 싣고 온 컨테이너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콩을 선적해 보낸다.
미국 오하이오주 메리스빌 자동차 조립공장 인근 밭에서 두부나 간장의 원료가 될 콩을 생산하고 있는 혼다는 올해는 콩 100만 부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외에도 호주와 유럽,태국으로 판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혼다의 콩 수출은 지난 1986년 혼다의 이사였던 모리모토 히토치가 우연히 공항에서 미국에서의 콩 수입량을 늘리고 싶어하던 일본의 콩 판매업자를 만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혼다는 일본에서 미국 조립공장으로 부품을 들여오고 빈 채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던 화물 컨테이너를 재활용하는 방안으로 공장이 있는 오하이오주에 풍부한 콩을 수출하기로 했고 히토치는 이후 혼다의 콩 수출 부문 사장을 맡았다.
현재 250~280명 가량의 농부들이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의 밭 2만2천에이커에서 재배한 콩을 혼다에 공급하고 있다. 수출용 콩 중 일부는 혼다자동차 주행시험장 내 콩밭을 비롯해 혼다 자체 소유지에서 재배되기도 한다.
지난 1999년 완공된 혼다 콩 가공공장에서는 직원 18명이 콩과 함께 수확된 잡초를 제거하고 콩깍지를 벗긴 콩들을 세척해 크기와 모양별로 분류하고 있다. 콩 가공공장에는 100만달러를 들인 집진시설이 설치돼 있어 콩가루가 인근 혼다자동차 도색공장으로 날리는 것을 막고 있다.
혼다는 지난 1972년 설립된 "혼다트레이딩 아메리카"라는 자회사를 통해 자동차 부품,알루미늄,강철과 함께 콩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콩 75만~80만 부셸을 수출해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1천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혼다 외의 자동차 회사들도 기회가 되면 자동차 생산,판매라는 본업에서 벗어난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경우 공장에서 나오는 재활용 모래는 도로 건설용 콘크리트 생산업체에, 자동차 도색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전물은 공원의자나 놀이터 놀이기구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곳에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