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낙찰가격의 상승을 막아 최종 소비자가격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중고차 경매가 등장했다.
중고차쇼핑몰 오토샵(대표 최재봉 www.autoshop.co.kr)은 최근 비공개 경쟁입찰 방식의 온라인 경매를 선보였다. 이 방식은 경매 입찰자들이 서로 얼마에 입찰가격을 썼는 지 몰라 입찰자끼리의 경쟁으로 낙찰가격이 크게 올라가는 걸 줄일 수 있다. 또 비공개이고 매일 경매가 열리기 때문에 경매 응찰자끼리 담합, 일부러 유찰을 시켜 헐값에 출품차를 가져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로 농수산물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경매 방식이다.
현재 온·오프라인 중고차 경매는 응찰가격 공개를 통해 응찰자 간 경쟁이 붙으면 가격이 크게 상승한다. 낙찰가격이 계속 오를수록 파는 사람은 이익이나 소비자가격도 덩달아 올라 사는 사람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오토샵의 경매는 일반인, 신차영업소 딜러, 카센터와 관공서 등이 출품자이고 응찰자는 중고차매매업체 대표 100명이다. 이들 출품자가 오토샵 웹사이트의 ‘원스톱경매’란에서 출품차의 번호와 색상 및 주행거리를 입력하는 순간 경매는 시작된다. 단, 차 상태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출품 전 출장 진단평가를 받을 지 오토샵과 상담해야 한다.
오토샵측은 차번호를 바탕으로 자동차등록원부 및 보험개발원의 자동차이력정보 실시간 조회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차의 연식 및 압류저당 여부, 사고내역 등을 입찰자들에게 보여준다. 최고가를 쓴 입찰자는 낙찰 우선권을 얻게 되고 오토샵 중재로 출품자와 만나 성능점검을 거쳐 최종 구입가를 결정하게 된다.
수도권에서는 오토샵 본사가, 중부권에서는 대전지사가 중재를 맡는다. 그 외 지역에선 오토샵이 온라인으로 최종 낙찰가 협상을 지원한다. 또 판금이나 도색 등에 문제가 있는 출품차일 경우 소비자가 아닌 중고차딜러들이 정비업체에서 수리받는 가격을 기준으로 감가하도록 오토샵은 중재한다. 최종 낙찰가격 협상이 무산되면 우선 유찰된 뒤 출품자의 의사에 따라 재출품 여부가 정해진다.
경매는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에 시작돼 오후 1시에 끝난다. 출품료는 올해까지 무료다. 낙찰자는 차값이 500만원 미만이면 10만원, 그 이상이면 15만원의 정보이용료를 내야 한다. 진단평가비는 2,000cc 미만 3만원, 2,000cc 이상 5만원이다.
최재봉 오토샵 대표는 “낙찰가격이 계속 올라가 응찰자와 최종 소비자의 부담이 커지거나 응찰자끼리 담합해 유찰시키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비공개 입찰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주 출품자이자 소비자 의뢰로 경매에 참여하는 신차딜러들은 개별적으로 팔 때보다 투명한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출품자의 경우 중고차를 빨리 팔 수 있고 판매 뒤 발생하는 클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중고차 처리를 의뢰받은 사람들이 의뢰자 몰래 챙겼던 중간마진이 사라지고 복잡한 중고차 유통단계가 줄어드는 효과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