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입차업계에 BMW 딜러이자 롤스로이스 수입판매업체인 HBC코오롱이 자동차사업을 접는다는 괴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런 얘기가 떠돈 건 몇 년 전부터지만 지난 1월부터는 매우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코오롱이 적자가 많은 전시장을 폐쇄하고, 영업사원 수를 줄인다는 정도에서 그쳤다. 그러나 요즘들어선 "모 대기업이 몇 백억원에 인수한다더라"는 식의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소문을 파고들어가면 코오롱이 BMW사업을 접는 이유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라는 배경이 있다. 지난 10여년간 코오롱은 BMW사업에 600여억원을 투자했으나 2~3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에 아예 그룹 내에서 다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코오롱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전시장과 정비센터 등 관련 시설 및 그 동안 투자했던 비용까지 모두 합해 과연 얼마에 팔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근거없는 소문을 잠식시키기 위해서는 차를 많이 파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BMW코리아측 역시 “BMW의 딜러가 바뀌는 것이라면 어떻게 담당자가 모를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서울의 경우 논현동, 삼성동, 반포동, 서초동, 동교동 등과 지방에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순천 등 총 10곳의 전시장과 정비센터 8곳, 롤스로이스 수입판매업체로 청담동에 소규모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은 신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논현동 전시장의 경우 2층 영업사원 사무실을 3층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수억원을 들여 자사가 수입판매하는 덴마크의 고급 오디오 B&O와 후지쯔 PDP TV 등으로 인테리어된 VIP 고객룸을 만들기 위해 공사중이다. 롤스로이스의 경우 홍보를 위해 전문 대행사를 선정하는 한편 4월말 개막되는 2005 서울모터쇼에도 참가한다.
코오롱 관계자는 “사업을 정리하려는 회사가 신규 투자에 비용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또 최근에는 3시리즈 출시 이후 매장을 찾는 내방고객 및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 달엔 200대를 팔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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