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볼거리는 무엇보다 컨셉트카와 신차다. 2005 서울국제모터쇼에 참가한 국산차업체들 가운데는 쌍용자동차가 가장 많은 컨셉트카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올초 해외 모터쇼에 공개한 컨셉트카를 전시했고, GM대우자동차는 2종의 신개념 컨셉트카를 앞세워 전시장을 꾸몄다.
▲현대, HCD-8 등 컨셉트카 3종 출품
현대는 그랜저XG 후속차종인 "TG"를 주력 전시차종으로 삼았다. 2.7ℓ 뮤 엔진과 3.3ℓ 람다엔진을 얹은 TG는 모터쇼를 시작으로 5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다. 컨셉트카로는 지난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된 HCD-8과 올해 시카고모터쇼에 공개한 CUV 포티코, MPV 스타일의 HED-1을 출품했다.
HCD-8은 4인승 스포츠 쿠페로 현대·기아 캘리포니아디자인센터가 스타일을 완성했다. V6 2.7ℓ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0마력을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고성능 공기조절 서스펜션이 적용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미니밴과 세단을 결합한 6인승 CUV 포티코는 V6 3.8ℓ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됐다. 12인치 모니터와 파노라마 대형 글래스 루프가 채택됐고 4WD 방식으로 구동된다. 최고출력은 240마력, 전기모터로 구동될 때는 136마력을 낼 수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된 HED-1은 여성을 겨냥한 모델이며 현대의 유럽 진출작으로 개발됐다. 1.6ℓ 디젤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접이식 테이블과 슬라이딩 방식의 리어시트, 텔레매틱스 시스템 등 MPV에 필요한 다기능성이 강조됐다.
▲기아, 11인승 VQ 등 RV 집중 부각
현대와 나란히 전시장을 준비한 기아는 카니발 후속차종인 "VQ"를 중심으로 KCV-4와 프라이드 스포츠, KCD-2 등 3종의 컨셉트카를 발표했다. 11인승으로 개발된 VQ는 카니발에 비해 길이와 넓이가 커졌으며 출력도 10% 이상 향상됐다. 기아는 또 대형 SUV 컨셉트카인 KCD-Ⅱ(서브네임 메사)와 SUT 컨셉트카 KCV-Ⅳ(모하비) 등을 앞세워 SUV부문을 부각시켰다.
KCD-Ⅱ는 V8 4.6ℓ 가솔린엔진을 얹었다. 노면상태에 따라 바퀴의 구동력을 자동으로 분배하는 ATT(액티브 토크 트랜스퍼)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장거리주행 시 편리한 크루즈컨트롤 시스템과 급경사에서 출발할 때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힐-스타트 어시스트 콘트롤이 채용됐다. SUT(스포츠 유틸리티 트럭) 컨셉트를 지닌 KCV-Ⅳ의 가장 큰 특징은 적재함 길이다. 최대 15인치를 가변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엔진은 V6 3.8ℓ가 탑재돼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자랑한다.
▲GM대우, 대형 세단시장 진입 선언
GM대우는 이번 모터쇼에서 대형 세단 "스테이츠맨"의 신차발표회와 함께 칼로스 3도어 해치백, 라세티 왜건 등 3종의 신차를 공개했다. 또 컨셉트카로는 소형 SUV "T2X"와 내년 출시 예정인 SUV 쇼카 "S3X" 그리고 라세티 레이싱카 등을 선보였다.
스테이츠맨은 국내 대형차 중 길이(5,195㎜)와 휠베이스(2,940㎜)가 가장 긴 모델이다. 2.8ℓ와 3.6ℓ 엔진이 탑재됐다. 국내에는 3.6ℓ 모델이 주력으로 판매되며 최고출력은 258마력이다.
T2X는 스타일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해 개발된 소형 SUV다. 크로스오버 스포츠 쿠페 컨셉트를 지니고 있다. S3X는 원통형 프리즘을 통해 빛을 발하는 보석 형상의 헤드램프와 전후면 범퍼의 메탈 장식이 특징이다. 엔진은 2.0ℓ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50마력 이상을 낸다.
▲쌍용, SUV 컨셉트카 5종 발표
쌍용은 도시형 온로드 SUV "SV-R"과 SUC(스포츠 유틸리티 쿠페) 컨셉트인 "XCT", 크로스오버형 컴팩트 SUT "XMT"와 리무진인 "로디우스 리모", "뉴체어맨 리모" 등 모두 5종의 컨셉트카를 전시했다.
SV-R은 "세련, 도시, 고급"의 성격을 지향한 도심형 SUV다. XCT는 SUV에 쿠페를 접목시킨 모델로 "힘, 젊음, 도전, 개성"이라는 캐릭터를 담고 있다. XMT는 "멋, 다용도, 스포츠, 무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UT가 지니는 거칠고 투박한 이미지에서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 컨셉트카 "플루언스" 등 전시
르노삼성은 기존 양산차 외에 르노의 컨셉트카 "플루언스"를 공개했다. 4인승 스포츠 쿠페 스타일의 플루언스는 르노 최초의 스포츠 세단으로 절제된 디자인 미학이 특징이다. 이 밖에 첨단 안전 시스템과 인간공학적 설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SM7 절개차, SM3에 얹을 르노의 커먼레일 디젤엔진이 전시됐다.
▲기타
프로토자동차는 국산 최초의 정통 스포츠카 스피라를 내놨다. 이 차의 엔진은 2.7ℓ와 4.6ℓ 등 2종이다. 타타대우는 인도 승용모델인 인디카와 인디고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밖에 상용차에선 대우버스가 한국형 저상버스를, 현대가 굴절버스 등을 출품했다.
<사진> 강경숙기자 cindy@autotimes.co.kr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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