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계에서 여성들이 경영과 생산 전면에 나서면서 남성 중심의 문화가 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일 소개했다.
신문은 제너럴모터스의 생산엔지니어 메리 시프스가 1980년대 초 남자 사원들의 무시 속에서 일했으나 지금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 총책임자가 됐다는 실례를 소개하며 여성들이 자동차산업에서 일으키고 있는 변화들을 소개했다. 미국의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72년 44%에서 지금은 절반 정도로 높아졌고 새 자동차 구매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자동차는 이 점을 십분 활용해 멀어진 소비자들을 다시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두 회사의 주요 브랜드 중 GM의 새턴과 허머, 포드의 볼보 북미법인 등 3가지는 여성이 총책임자이며 자동차 공학과 설계, 생산 부문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계속 늘고 있다. 릭 왜고너 GM 회장도 메리 시프스가 지위하는 새로운 생산라인이 GM의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스는 여성 입장에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자동차에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미국 자동차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미니밴보다 화려하면서 트럭보다 다루기 쉬운 차를 원하는 여성들의 취향이 반영돼 "크로스오버" 라는 새로운 종류의 차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다. 뉴욕 컨설팅 그룹 캐탈리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 중 여성비율은 11%로 출판(22%), 제약(16%), 철도(14%), 우편 및 화물운송(15%)에 비해 여전히 낮다.
자동차산업 컨설턴트인 모린 설리반 마틴은 "모두가 아직 갈길이 멀다는데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성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은 속도는 느릴지 모르지만 투자효과는 클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