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판매, SUV 주춤하고 승용차 증가세 뚜렷

입력 2005년05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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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국산차 판매실적이 43만8,901대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6% 늘었다.

3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에 따르면 4월중 내수는 9만2,476대로 전년 동기보다 6.7% 뒷걸음쳤다. 그러나 전월에 비해선 0.9% 증가,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나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현대와 쌍용을 제외하고는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는 4만4,737대로 전년 및 전월 대비 13.2% 및 2.2% 각각 감소했다. 쌍용도 4,43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분의 절반에 그쳤다. 반면 기아는 2만3,497대로 전년 및 전월 대비 5.3 및 5.5% 각각 증가했으며 GM대우는 9,563대로 전월에 비해선 8.4%, 전년 같은 기간보다도 2.1% 늘었다. 르노삼성은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를 넘기며 3위를 유지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현대 쏘나타가 7,584대로 최다판매차종 1위에 올랐으며 아반떼XD가 6,880대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는 기아 뉴스포티지(5,682대)가 차지했으며 르노삼성 SM5는 5,444대로 4위에 진입했다. 5위는 GM대우 마티즈(5,177대)였다. 업계는 7, 9인승 자동차세의 점진적 인상과 7월1일부터 적용될 경유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RV와 SUV의 강세를 저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승용차의 판매가 늘어난 반면 RV는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 SUV가 대부분인 쌍용의 경우 주력차종인 뉴렉스턴의 판매가 797대로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수출은 34만6,425대로 전월 대비 2.8% 줄었으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22.0%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16만8,675대로 전년보다 24.9% 증가했고 기아도 9만1,511대로 23.4%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8만1,289대를 수출한 GM대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 1~4월 누계 판매실적도 증가했다. 1~4월 판매는 160만9,2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5% 신장했다. 그러나 내수는 33만7,119대로 지난해보다 6.0% 줄었다.

한편, 내수시장 점유율도 변화를 보였다. 현대는 지난해 4월 49.9%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지난 4월은 48.6%로 다소 낮아진 반면 기아는 지난해 4월 23.1%에서 올해는 24.3%로 높아졌다. 또 쌍용은 지난해 4월 9.8%에서 올해 6.0%로 급락한 반면 GM대우는 9.7%에서 10.2%로, 르노삼성은 7.5%에서 10.9%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회복이 시작된 것 같기는 하나 아직 본격화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며 "올초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수출증대로 내수부진을 회복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지난 4월은 SUV가 많은 쌍용의 판매가 부진한 반면 승용만 파는 르노삼성의 판매가 증가한 게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SUV 수요가 차츰 승용 세단으로 이동하는 점을 시사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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