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FPㆍdpa=연합뉴스) 새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한 때 소유했던 중고차가 독일 인터넷 경매에서 막판 급등으로 약 2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 독일은 5일(현지시간) 교황이 소유했던 1999년형 2천cc급 "폴크스바겐 골프"가 9천900유로의 최저가에서 경매를 시작해 18만9천유로(약 2억4천400만원)로 마감됐다고 밝혔다. 낙찰자는 미국의 온라인 카지노업체인 "골든 팰리스 카지노"로 예전에도 유명인사의 물품을 높은 가격에 사들인 바 있다.
7만5천㎞ 주행기록을 가진 이 차는 지난달 25일 입찰이 시작돼 나흘만인 28일 10만 유로를 넘어섰고 마감시한이 닥치면서 높은 관심 속에 급등세를 탔다. 세 사람 이상이 20만유로 이상에 참여하려 했으나 막판에 접속수 폭증으로 사이트 접속이 어려워 무산됐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실 교황은 운전면허가 없기 때문에 추기경 시절 이 차를 직접 운전한 것 같지는 않은 듯 하다. 개인 비서가 독일 남부에서 이 차를 구입, 로마의 당시 추기경 저택으로 가져가 추기경 이름으로 등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올 1월 단지 9천500유로에 이 차를 사들였던 21살의 벤야민 할베는 전 소유주인 추기경이 지난달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수개월 만에 20배 가량의 차익을 내게 됐다.
할베는 경매가 끝난 뒤 "매우 행복하다"며 돈을 받으면 새 차를 사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며 나머지는 저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베이 독일측은 이번 경매에 대한 관심이 대단해 자사 기록으로는 최고인 840만 이상의 히트 수를 기록했다며 마감 직전에는 사이트에 접근하려는 수많은 접속시도로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