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 자동차업계가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에 대한 통화가치 상승 압력을 경영난 타개 수단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내 제조업체들이 결성한 "건강한 달러화 모임"은 최근 중국 이외의 다른 아시아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외환시장 개입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자동차업체들을 위해 활동하는 로비성 단체 "자동차 무역정책 협회"의 압력이 있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일본 자동차업계가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자동차들의 60%를 미국에서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170만대 정도의 고급차량이 일본으로부터 수입되고 있어 일본에 대한 통상 압력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지난 2003년까지만 이뤄졌고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가치가 지난 2년동안 15%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 자동차업계는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엔화 가치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미 자동차업계는 또 재무부가 곧 발간할 예정인 통상 상대국의 환율조정 문제에 대한 보고서에 지난 1994년 이후 지금까지의 관행을 깨고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같은 국가 이름이 명시되기를 원하고 있다.
신문은 이 같은 자동차업계의 태도가 GM, 포드에 대한 국제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이후 자동차업체들이 워싱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관측된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