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출혈 경쟁' 격화

입력 2005년05월1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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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의 출혈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험 모집 대리점에 수수료를 과다하게 주는가 하면 음주 등 불량 운전자에 대한 할증 보험료를 내려 "제살 깎아먹기"란 지적을 받고 있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과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보험 모집 대리점에 연간 자동차 보험료의 15~20%를 수수료로 지급하며 가입자 확보전을 벌여 보험 모집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 업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의 경우 모집 수수료가 7.5% 정도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10%를 넘어가면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2005 회계연도가 시작되면서 모집 경쟁이 다시 격화되자 회원사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5월 들어 일부 손해보험사는 사고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에 붙는 할증 보험료를 인하하며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LG화재와 동부화재는 중앙선 침범 등의 사고를 낸 적이 있어 B등급으로 분류된 가입자의 특별할증료를 18%에서 15%로, 2차례 이상의 사고 등을 낸 C등급 가입자는 7%에서 5%로 각각 낮췄다. 동양화재는 음주운전, 뺑소니사고 등의 전력이 있는 A등급 가입자의 특별할증료를 50%에서 25%로 대폭 인하했다.

중소형 보험사 관계자는 "LG.동부.현대해상화재가 공격적인 경영으로 시장점유율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도 경쟁 심화의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 원수보험료는 2002 회계연도(2002년 4월~2003년 3월) 7조9천138억원에서 2003 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7조9천471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431억원에서 5천785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2004년 4~12월 원수보험료는 5조6천162억원, 영업적자는 2천374억원를 기록하는 등 자동차보험 사업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동차보험 시장이 정체돼 있지만 다른 보험과 달리 매년 일정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는 사업이어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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