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뒷바퀴굴림 방식을 채택한 프리미엄 차종으로 벤츠, BMW, 렉서스 등이 포진한 고급차시장에 진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는 정몽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해부터 뒷바퀴굴림차 개발에 착수, 마무리 단계에 있다. 현대는 에쿠스와 그랜저 후속모델 그리고 하드톱 컨버터블 등 세 차종을 뒷바퀴굴림 방식으로 개발,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오는 2008년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스포츠카는 토요타 수프라나 닛산 350z 등을 겨냥, 3,000cc급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가 뒷바퀴굴림차를 개발하는 건 무엇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 브랜로는 벤츠, BMW, 렉서스, 인피니티 등 고급 브랜드와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고급 대형 세단에 필수로 인식되는 뒷바퀴굴림 방식을 적용한 대형 세단을 통해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는 이를 위해 최근 뒷바퀴굴림 방식이 적용된 세 차종의 미국 내 디자인 딜러품평회를 계획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대의 이 같은 프리미엄 시장 진출전략이 정 회장의 의지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일본업체들이 미국시장 내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호응을 얻고 있는 점을 감안, 현대도 같은 방식으로 고급차메이커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평소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뒷바퀴굴림 방식의 대형 세단 개발을 지시, 나름의 준비를 해 왔다는 분석이다.
현대의 이 같은 전략은 이미 몇몇 모터쇼를 통해 노출됐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였던 투스카니 컨버터블은 컨셉트카로 출품됐으나 이미 뒷바퀴굴림 방식으로 양산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여기에 뒷바퀴굴림 대형 세단을 함께 개발하고, 앞바퀴굴림차를 하나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을 4종으로 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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