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브랜드 발표 후 얼마간은 많은 방문객으로 전시장이 비좁아 보일 정도였어요. 하루에 100여명이나 찾아왔거든요”
지난 2월부터 미니를 판매해 온 서울 도이치모터스 강남 전시장 리셉셔니스트 전성은(25) 씨의 얘기다. 전 씨는 미니와 비슷한 점이 많다. 미니가 국내에 처음 진입한 브랜드인데 그녀 역시 리셉셔니스트를 처음 맡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왠지 "초짜"처럼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남다른 경력에 있었다.
전 씨의 대학 전공은 연극영화다. 한 때 연예계로 뛰어들까 생각해 2년 정도 공부하다가 자신과 맞지 않다는 점을 깨닫고 올해초 도이치모터스의 리셉셔니스트에 응시했다. 전공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걸 좋아했던 그녀는 전시장에서 매일 새로운 사람을 접하는 현재의 직업에 자연스레 적응했다.
연일 계속되는 교육과 현장실무를 채 익히기도 전에 미니 발표와 전시장 개장이 이뤄졌다. 귀여운 차를 좋아하는 고객들로 매장은 넘쳐났고, 자정까지 일해야 하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입사 4개월이 훌쩍 지나갔고 요즘엔 어느 정도 여유를 찾았다. 이제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함께 생겨났다.
“수입차 전시장이라면 조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니는 그렇지만도 않아요”
전시장 분위기에 대해 물었더니 전 씨는 이렇게 답했다. 그녀는 신입사원인 데다 자동차와는 전혀 관계없다 보니 업계에 대해 아직은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전 씨는 기존 수입차 고객은 조용하고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지만, 미니 고객은 연령대도 다양하고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과 같은 연령대인 20대 젊은 고객들이 부모와 함께 내방하는 경우나 커플, 60~70대 노인들도 가끔 방문해 전시장 근무가 더 즐겁다고 한다. 젊은 층은 차와 함께 귀엽고 깜찍한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아 문의가 많다고.
“아직은 모르는 게 많지요. 더 많이 배워서 프로 리셉셔니스트가 될 겁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다. 입사 5개월차인 그녀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 가끔 다른 수입차 전시장을 방문해 선배 리셉셔니스트들이 어떻게 일하나 보기도 하고, 자동차에 대한 지식도 더 많이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경쟁력있고 생명이 긴 직업인으로서의 리셉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다행히 차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라 자동차 공부는 재미있다고 한다.
귀엽고 앙증스런 디자인의 미니처럼 그녀 역시 개성있는 리셉셔니스트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희정 기자
jinhj@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