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프라이드 생산라인 중단

입력 2005년05월1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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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기아자동차는 프라이드 생산라인이 24시간 중단됐다고 13일 밝혔다.

기아차에 따르면 노조가 토요 특근을 거부함에 따라 엔진 공급물량 부족으로 소하리공장 프라이드 생산라인이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부터 13일 3시30분까지 24시간 중단됐다. 아울러 화성공장에서 생산중인 알파와 베타 엔진 공급에 차질이 발생, 프라이드에 이어 옵티마, 카렌스 등 완성차 1천300대와 KD수출 차량 1천480대 등 총 2천78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이번 생산라인 중단은 특근거부가 주된 원인이 아니라 엔진 공장 가동률이 완성차 라인의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아차 노조는 1.4분기 긴급노사협의 안건으로 성과금 지급,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등 23개 항목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회사 측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5월 한달간 토요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9.3%나 감소하는 등 경영위기 상황에서 대부분의 노조 요구 안건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만큼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특근 거부로 엔진에 이어 변속기 생산이 문제가 돼 생산차질이 전차종으로 확대되면서 생산라인이 가동되지 못하는 연쇄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 납기 지연에 따른 대외 신인도 하락 등을 우려했다.

기아차는 노조의 특근 거부로 인해 5월 한달간 예상되는 생산차질은 총 4천435대, 매출 손실은 620억원이며 연쇄파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드 뿐 아니라 스포티지의 경우 현재 1만여대의 국내주문이 밀려 있고 4만5천여대의 해외 선주문을 받아 놓은 상태여서 특근 거부가 장기화되면 국내 고객의 대규모 계약 취소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의 특근 거부는 전체 조합원의 정서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회사 경영상태나 임금손실 등을 감안, 특근은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조합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채용비리 사태 이후 지난달 새로 구성된 기아차 노조 집행부가 임단협을 앞두고 이처럼 사측과 갈등을 빚음에 따라 앞으로 임단협 진행 등 노사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월 채용비리 때 노사공동사과문을 통해 앞으로 대립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상생의 관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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